여순사건 영화 '독백' 시사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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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여순사건 영화 '독백' 시사회 개최
4월 중 개봉 전국 영화관 상영
  • 입력 : 2020. 10.22(목) 15:09
  • 여수=이경기 기자
현대사의 비극 여순사건으 다룬 영화 '동백' 시사회가 여순사건 72주기를 맞은 지난 19일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여수시 제공
여순사건특별위원회, 여순사건 여수유족회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여순사건을 다룬 영화 '동백' 시사회가 열렸다.

여수시는 현대사의 비극 여순사건을 다룬 영화 '동백' 시사회가 여순사건 72주기를 맞은 지난 19일 진남 문예회관에서 열렸다고 22일 밝혔다.

영화 '동백'은 여순사건 부역자로 아버지를 잃은 노인 황순철과 가해자의 딸 장연실의 세대를 이어온 악연을 풀기 위한 갈등과 복수, 화해와 용서를 담은 영화다. 대한민국 원로대표 배우 박근형과 주연배우 김보미, 정선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같은 날 열린 72주년 여순사건 합동 추념식에는 처음으로 순직 경찰 유족이 함께해 72년 만에 최초로 민‧관‧군‧경이 하나 되는 역사적인 추념식이 거행돼 의미를 더했다.

영화 후반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위해 모집한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에 시민사회단체와 산단 업체, 유족회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2달 만에 5000만원이라는 목표액을 달성하며 여순사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이번 영화 '동백' 제작으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바라는 전국민적인 공감대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여수를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과 울림으로 다가오는 작품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말했다.

'동백' 제작사 해오름 이앤티 신중영 대표는"영화 동백은 여수시민과 전남도민을 비롯해 권오봉 여수시장, 후원자, 공무원 등 많은 이들의 노력과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영화가 여순사건의 아픔을 알리고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이 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동백'은 11월 중 여순사건 서울 유족회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국회 방문 시사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2월 베를린 인권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이며, 4월 중 개봉해 전국 영화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여수=이경기 기자 gg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