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병 극복해서 훌륭한 경찰관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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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병 극복해서 훌륭한 경찰관 될래요"
백혈병 투병 중인 16세 소녀||'경찰의 날' 맞아 사격 등 체험||장택수 경위 멘토로 나서 조언
  • 입력 : 2020. 10.21(수) 16:11
  • 도선인 기자
지난 16일 광주북부청소년경찰학교에서 경찰 체험을 한 조유하양. 유하양은 지금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다. 국제 비영리 단체 메이크어위시 제공
백혈병으로 투병 중에도 경찰관의 꿈을 지켜온 16세 소녀의 소원이 이뤄졌다.

지난 16일 광주북부청소년경찰학교에서 한 명의 소녀가 경찰 제복을 입었다. 바로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병마와 투병 중인 조유하 양이다. 조양은 초등학교 때 주변 사람을 돕는 경찰관의 모습을 보고 경찰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불행이 먼저 찾아왔다. 조양은 무기력감과 함께 찾아온 복통으로 찾은 병원에서 백혈병을 진단 받은 것이다. 5차 항암치료와 함께 남동생으로부터 동종 조혈모세포를 이식받고 현재는 주 2회 병원을 찾고 있다.

백혈병을 진단 받고도 조향은 경찰의 꿈을 놓지 않았다. 이에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뤄주는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www.wish.or.kr)는 조양의 사연을 전달 받고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경찰서에 협조를 구했다.

경찰의 날을 앞둔 16일, 광주북부경찰서의 도움으로 조양은 꿈꿔왔던 경찰 제복을 입을 수 있었다.

이날 조양은 경찰 제복을 입고 시뮬레이션 사격을 진행했으며 두암지구대의 협조로 순찰을 나가기도 했다. 호기심이 많은 조양은 순찰 내내 무전기와 테이저건 등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일정의 마지막에는 8년 전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으로 진단받고 병을 이겨낸 광주북부경찰서 교통과 장택수 경위가 멘토로 함께했다. 장 경위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무엇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일정을 마친 조양은 "평소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긍정적인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경찰이 되고 싶다는 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줍게 소감을 전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