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태국 민주화운동 지지 재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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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 태국 민주화운동 지지 재표명
“민주사회 위해 분투하는 용기와 꿈 존중”||“광주인권상 수상자·시민 21명 체포 규탄”
  • 입력 : 2020. 10.14(수) 17:58
  • 김해나 기자
5·18기념재단이 지난 9월에 이어 태국 민주화운동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재표명했다.

태국 정부에 탄압 중지와 집회·결사의 자유 보장을 촉구하며 광주 인권상 수상자와 평화 시위자들을 체포해 민주화 요구를 탄압하는 행위 중단도 요구했다.

5·18기념재단은 14일 성명을 통해 "오늘은 태국 민주주의 역사에 중요한 날이다"라며 "1973년 라자담넌 대로에서 시민들은 독재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원했다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하고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국의 젊은이들이 동일한 열망으로 다시 거리로 돌아왔다. 흰 리본과 세 손가락 경례를 한 이들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향한 열망의 몸짓은 우리 안에 살아 숨 쉬고 있는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젊은이들을 소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민주 사회 건설을 위해 분투하는 이들의 용기와 평등사회를 향한 이들의 꿈을 존중한다"며 "이들과 함께 굳건히 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는 소수의 지배 계층이나 한 사람의 왕이 아닌 국민 모두의 것"이라며 "태국 정부가 '학생들이 너무 나가면 나라 전체가 불바다가 될 것이다'고 한 위협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태국 경찰이 2017년 광주 인권상 수상자 자투팟(Jatupat Boonpattararaksa)을 비롯해 민주주의를 위해 시위하던 시민 21명을 임의 체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태국 정부는 체포된 사람들을 즉각 석방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한 탄압을 중지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원하는 이들의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태국 국민은 2014년 정변을 일으켜 집권한 군부 정권의 독재와 억압하에 독재 정권과 맞서 싸우고 있다.

군부 정권이 헌법을 마음대로 바꾸고 야당을 강제 해산하는 등 독재적인 정치를 행하고 있다. 태국 시위단은 정부의 언론 탄압을 피해 소셜미디어 등으로 태국의 현상황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태국 시민들은 지난달 20일 태국 왕실에 민주화 개혁 관련 10대 개혁 청원을 전했다. 새 헌법 구성, 국왕 권력 제한, 왕실 재정 엄격 통제, 군주제 개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