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캠핑족 급증'…관련용품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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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코로나 장기화로 '캠핑족 급증'…관련용품 매출 쑥쑥
광주이마트, 6개월간 매출 급증||전년 대비 캠핑의자 77% 상승||마켓컬리, 캠핑식품 판매 호조||"거리두기 1단계, 수요 더 늘것"
  • 입력 : 2020. 10.12(월) 16:07
  • 김은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초보 캠퍼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캠핑용품, 캠핑식품 등의 매출 역시 크게 늘고 있다. 사진은 캠핑족들이 모인 영광 백바위 해수욕장의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캠핑'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 중이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캠핑 인구는 전년 대비 최대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캠핑에 도전하는 초보 캠퍼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캠핑 용품과 캠핑 식품 등의 캠핑 관련 상품의 매출 역시 증가하고 있다.

광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캠핑 관련 전체 용품이 지난해 대비 32% 상승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휴대와 설치가 간편한 캠핑의자가 전년보다 77% 더 팔렸으며, 그늘막의 매출이 38% 증가했다. 야외에서 간단하게 취사가 가능한 조리기구 역시 매출이 51% 증가해 코로나19가 여가의 모습마저 바꾸어 놓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캠핑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역시 눈에 띄는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캠핑의 필수인 야외 바비큐 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꼬치류가 41% 증가했다. 이어 소시지, 정육 등 바비큐 품목은 35%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피코크 안주류는 33.9% 신장했다. 가정간편식 상품 개발 기술이 발달함과 동시에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 캠핑족이 늘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비대면 장보기의 활성화로 쇼핑 어플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마켓컬리'도 3월부터 9월까지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바비큐, 꼬치 등 캠핑용 식품과 랜턴, 휴대용 식기 등 캠핑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0% 증가했다고 밝혔다.

3월부터 9월까지 마켓컬리에서 판매된 캠핑용 식품은 작년 동기간 대비 150%, 캠핑 용품은 134% 증가했다. 컬리는 야외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뿐 아니라 외부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캠핑 메뉴를 즐기는 홈 캠핑족도 가세해 판매량이 높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식품의 경우 재료를 많이 챙기지 않아도 맛을 느낄 수 있게 한 상품이 잘 팔렸다. 가장 높은 판매량 증가율을 보인 상품은 간편하게 고기에 곁들여 맛을 더하는 바비큐용 소스(216%)였다. 그 외에 별도의 식사용 도구 없이도 손으로 들고 먹기 좋은 꼬치류는 188%, 모든 재료가 포함돼 물을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어묵탕이 145%로 높은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

가볍고 이동이 편리한 캠핑 용품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일회용 그릴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268% 늘었다. 와인잔, 커트러리, 테이블 매트 등은 95% 증가했다. 캠핑용 냉온장고는 35L 대용량 상품이 21L 상품 대비 2.9배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의 제한으로 캠핑족이 늘어 캠핑 물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 캠핑족이 가장 선호하는 계절인 가을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돼 앞으로 캠핑 물품의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가 늘어난 만큼, 앞으로 캠핑 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 휴대와 조리가 간편한 상온 가정간편식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