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치연구소 통합 논의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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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회
"세계김치연구소 통합 논의 즉각 중단하라"
광주시의원 공식성명서
  • 입력 : 2020. 10.06(화) 17:33
  • 최황지 기자
세계김치연구소
세계김치연구소 통폐합에 반대하는 지역권의 '현행 존치' 목소리가 높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세계김치연구소의 독립기관 유지를 공식적으로 건의한 데 이어 광주시의회에도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힘을 보탰다.

6일 광주시의회는 "세계김치연구소와 한국식품연구원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현한다"며 "정부는 세계김치연구소를 독립기관으로 존치하라"는 주장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의회는 세계김치연구소의 역사와 성과를 되짚었다. 의원들은 "2012년 광주시에 이전 개소한 이래 김치기능성 유산균 발굴, 우수 김치종균 개발 및 김치생산공정 자동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기술편차가 심하고 경쟁력이 약한 김치업계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김치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면서 김치의 세계화라는 국가적 목표 실현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가 한국식품연구원(KFRI)으로 통폐합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의원들은 "연구소 효율화라는 명분으로 세계김치연구소와 한국식품연구원의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연구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크게 훼손돼 김치 전문연구기관으로서의 전문성 확보는 물론 김치종주도시 광주와의 연계 효과도 현격히 약화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세계김치연구소의 독립기관 유지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의원들은 "정부는 세계김치연구소를 최초 공모 당시 계획대로 독립적인 부설 연구기관으로 유지해 기능 안정화와 자립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과 "김치산업 육성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국가적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독립연구소로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확대 발전할 수 있도록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의원들은 "세계김치연구소를 광주시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해온 과학기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