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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돌아오는 마을'…꿈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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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돌아오는 마을'…꿈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김진영 정치부 기자

게재 2020-09-27 16:19:46
김진영 정치부 기자
김진영 정치부 기자

실향민이 늘고 있다. 추석이 성큼 다가왔지만 돌아갈 고향을 잃어버린 이들이 늘고 있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젊은이들이 장성하면 으레 당연하다는 듯 도시로 떠난다. 젊은이들의 부푼 꿈을 품기에 시골 동네는 너무 작고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그리고 그렇게 떠난 젊은이들이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활공동체는 점점 줄어들고 마을을 지키던 노인들 역시 하나, 둘 사라지고 나면 고향마을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된다.

마을 소멸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비단 어느 한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일도 아니다. 전남의 모든 시‧군이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뿌리 끝부터 시작된 위기는 어느새 지역의 존속마저 위협하고 있는 지경이다.

농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학적 통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소멸의 전조라는 것이 전문가의 공통된 지적이라 충격여파가 더 크다.

각 지자체에서는 저마다 농촌 인구 늘리기 정책에 힘쓰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 그런 의미에서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의 성과가 더욱 반갑다.

인구감소·농촌소멸과 관련해 가장 절박한 전남도가 해결책 모색을 위해 마을 기업들과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을 하나로 묶은 것인데. 아직 그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부분 청년들이 전남도의 지원사업이 모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시골 마을에 남기로 결정했다. 300여명이 모여있는 마을 단톡방은 청년들의 참여로 그 어느 때보다 왁자지껄하다.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골마을이 '생각보다 더 살만하고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골만의 매력이 있다'는 것이 마을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마을로 프로젝트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모든 인구유출을 막기에는 한계도 뚜렷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마을로 프로젝트를 통해 전남의 작은 시골 마을도 젊은 청년들을 품을 수 있는 숨은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시골 마을은 성장할 수 있는 가치를 품고 있다. 어떻게 성장할지 아직 모른다. 이 숨은 가치를 가꾸고 발굴한다면 지역 청년들이 청춘을 걸고 싶은 일터로 만드는 일도 꿈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