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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뒤늦게 '김치연구소 지키기' 안간힘

“전문 연구기관으로 존치” 건의
김치연구· 세계화에 매진 기대
이용섭 시장 “획기적 대책 필요”

게재 2020-09-23 18:35:34
세계김치연구소
세계김치연구소

 '세계김치연구소' 존폐 위기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광주시가 연구소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광주시가 김치산업 활성화를 위해 10년 전 야심 차게 유치한 김치연구소 존폐 위기에도 안일하게 대응한다는 본보 보도(17일자 1·2면)에 따른 후속 조치다.

 시는 김치연구소 존치를 정부에 공식 건의하는가 하면, 이용섭 시장은 직원들에 "김치산업 활성화를 위해 획기적인 혁신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대대적으로 당부했다.

 지역 김치 업계들도 광주시가 김치연구소 존폐 위기를 뒤늦게 인지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지금이라도 발 벗고 나서서 '김치 종주 도시'로서 위상을 살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광주시는 '독립적인 김치 전문 공공연구기관으로서 세계김치연구소의 현행 존치 건의'라는 제목의 공문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무총리실 등에 보냈다. 공문에는 "세계김치연구소에 독립적인 공공연구기관의 지위가 부여되었기 때문에 그동안 발전해 올 수 있었고, 이제 더욱 도약할 기회를 맞았다"는 점을 부각했다.

 또 김치 관련 연구·전시·생산·판매·체험 등 복합기능을 하는 김치테마복합단지를 김치연구소 일원에 구축해 오고 있다는 필요성을 들었다.

 만일 김치연구소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크게 훼손돼 연구기관으로서 전문성 확보는 물론, 김치의 세계화라는 국가적 목표 실현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이용섭 광주시장도 22일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광주시 11대 대표산업의 하나인 김치산업 활성화를 위한 획기적인 혁신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대대적으로 당부했다.

 이 시장은 "김치타운을 조성해 세계김치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광주 김치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광주세계김치축제는 27회째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김치타운 인근에 부지를 매입하고 김치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성과는 매우 실망스럽고 미흡하다"며 "우수기업 투자유치나 혁신적 마케팅 전략 수립 등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또 "국가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가 그동안 기관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아 조직 효율성을 위해 한국식품연구원의 분원으로 흡수 통합이 검토되고 있다"며 "독립기구에서 분원이 되는 경우 기구가 축소되고 연구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상실되어 우리 시와의 연계효과도 현격히 약화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실국에서는 세계김치연구소가 독립적인 연구기관으로 존치돼 김치타운을 비롯해 앞으로 들어설 김치테마파크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설득 노력을 전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런 광주시의 '김치연구소 살리기' 노력에 지역 김치 업계들은 반기고 있다.

 광주 김치 업계 관계자는 "광주시가 지금이라도 나서서 김치연구소를 존치하기 위해 노력해 다행이다"면서 "반드시 김치연구소를 광주시에 존치시켜, 앞으로도 김치연구와 음식 한류의 세계화에 매진해 김치 대표도시로서 위상을 높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