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예술축제 20년 성인식,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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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민간예술축제 20년 성인식,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개막
코로나19 대비 모든 공연 100% 사전예약제로||점빵연극제, 로컬스토리 등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코로나 극복
  • 입력 : 2020. 08.13(목) 16:33
  • 박상지 기자

지난해 목포 유달산 일대에서 열린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모습. 극단 갯돌 제공

목포 대표 축제인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이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극단갯돌이 주관하고 (사)세계마당아트진흥회가 주최하는 '제20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이 '마이웨이My Way'라는 주제로 오는 9월 4일부터 9월 6일까지 목포유달예술타운, 산정언덕길, 연동육거리 등 목포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에는 개막판열음 11팀, 목포로컬스토리 5공간 30팀, 점빵연극제 5공간 10팀, 20년 기념전시, 축제포럼, 프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개최된다.

축제 20년을 기념하는 개막식은 참신하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개막무대에 런닝머신을 올려놓고 목포시민 10명이 릴레이 마라톤으로 20km를 달리는 이벤트에서부터 한국 전통연희의 최고로 손꼽히는 천하제일 탈공작소의 탈놀이, 경남민속예술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마루의 솟대쟁이놀이, 프로젝트날다의 공중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선경진댄스스포츠, 줌마댄스, 난타, 어린이사물공연 등의 축하무대도 이어진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점빵연극제'는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를 차지할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는 킬러 콘텐츠이다. 점빵연극제를 위해 남교동, 북교동 일대에 있는 수문로의 상가가 축제장으로 탈바꿈된다. 꽃집, 포차, 카페, 미용실 등 작은 상가 안에서 마임, 마술, 인형극, 연극, 콘서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목포로컬스토리' 프로그램은 해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인기와 목포정체성을 살리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축제의 메인행사급으로 설계해 산정언덕로, 연동육거리, 목포진거리, 유달산부광상회, 목포공생원 5곳에서 분산개최 된다.

삶의 애환을 상징하는 비탈진 산길인 산정언덕로에서는 고창농악보존회의 풍물놀이, 창작중심단디의 공중퍼포먼스, 소리꾼 김행미, 목포대 김선태 시인, 이경식의 마임 등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1970~80년대 서민들의 골목으로 북적였던 연동육거리에서는 탈춤, 마임, 북놀이, 콘서트, 프리마켓 등이 펼쳐진다. 유달산대반동마을 부광상회에서는 김경완 문화인류학자 진행으로 마임, 콘서트, 살풀이 등을 공연한다.

목포역사의 뿌리를 자랑하는 목포진거리에서는 600여년전 목포수군들의 순라행렬을 재현하고 사자놀이, 무예마당, 댄스 등이 어우러진다. 목포공생원에서는 숱한 어려움 속에서 3000여명의 고아들을 길러낸 윤학자 여사의 일대기를 시민이 직접 출연해 야외극으로 선보인다.

한국축제감독회의와 공동주최로 열리는 축제현장포럼에서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담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뉴 노멀 시대 축제의 미래, 미래의 축제'라는 주제로 펼쳐질 이번 포럼은 코로나 시대 축제의 활로를 고민하고 있는 축제감독들의 지혜를 함께 나누고 새로운 뉴 노멀시대의 축제를 모색하는 자리다.

윤성진 한강몽땅축제 총감독이 포럼을 이끌며 손재오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예술총감독, 주재연 서울궁중문화축전 총감독, 윤종연 서울거리예술축제 예술감독, 조정국 강감찬축제 총감독이 발제하고 인재진 자라섬제즈페스티벌 총감독, 조형제 서울김장문화제 총감독 등 한국의 축제 감독들이 대거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한편,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은 2015년 문광부 주최 '대표공연예술제 관광자원화 사업'에 선정되어 최우수축제 등급을 받았으며 6년 연속 '지역대표공연예술제'에 선정됐다. 순수민간예술단체가 만든 축제가 선정되는 것은 보기 드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목포 유달산 일대에서 열린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모습. 극단 갯돌 제공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