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강원·경남 아리랑으로 하나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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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남·강원·경남 아리랑으로 하나 되다
'2020 국민대통합 아리랑 공연' 개최||줄타기·우도농악부포놀이 등 볼거리 더해||오는 20일 오후 7시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야외광장서
  • 입력 : 2020. 08.09(일) 16:21
  • 김은지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공연 모습.

전남도, 강원도, 경남도 등 삼도를 대표하는 아리랑이 광주에 울려 퍼진다. 전남일보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남가 후원하는 2020 국민대통합 아리랑 공연이 오는 20일 오후 7시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국민대통합 아리랑 공연은 지난 2013년부터 3대 아리랑(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의 발상지 광역단체인 전남도, 강원도, 경남도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사인 전남일보, 강원도민일보, 경남신문이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해오고 있는 합동 공연이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을 주제로 하는 이번 광주 공연은 국악인 오정해의 사회로 진행된다. 3개 지역 아리랑 공연을 통한 민족 대통합 무대가 꾸며지는 만큼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 등 각 지역 고유의 색이 가득 담긴 아리랑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공연은 오북의 아리랑으로 대통합의 시작을 알린다. 동서남북 네 방향과 중앙을 상징하는 다섯 개의 북을 이용해 국민대통합 아리랑이 추구하는 국민의 화합과 한반도의 평화, 사랑,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하늘에 알리고자 한다.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출연진과 관객이 한데 어우러져 동서남북과 중앙의 오방신을 달래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기원한다.

다음으로 한오백년본조아리랑밀양아리랑의 '밀양아리랑'과 신명나는 장구 놀음의 극치를 엿볼 수 있는 꽃의 아리랑 '장구놀이' 무대가 펼쳐진다. 이 흥겨움을 이어가기 위해 준비된 우도농악부포놀이는 고 전경환 선생이 여러 스승으로부터 군법과 부포짓, 쇠가락을 배워 신청걸궁의 상쇠춤을 부포놀이로 발전시킨 것으로, 삼현육각 반주와 구음, 시나위 연주에 상쇠춤이 더해졌다. 정형화된 틀이 없고 현장에 따라 수시변통되는 것이 특징인 부포놀이는 마상계, 산치기, 퍼넘기기, 이슬털기 등으로 구성된다.

열두발 공연 모습.

강원도 정선 지방에 전승되는 아리랑으로 구슬프고 구성진 곡조인 '정선아리랑' 무대는 이정주 예술단이 선보인다. 이어 윤암현 예술단은 소금 협주곡 '초소의 봄'으로 소금의 맑고 경쾌한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사회를 맡은 오정해의 즉흥 국악가요를 들을 수도 있다. 이어 아리솔은 운우풍뢰 아리랑 '사물판굿' 무대서 비, 바람, 구름, 천둥번개를 의미하는 사물 악기의 한판 어울림과 열두발놀이, 큰기놀이, 소고놀이, 줄공과 버나놀이 등 다양한 연희를 펼쳐 신명나는 판을 만든다.

특히 올해는 천지의 아리랑 '줄타기' 공연이 준비돼 관객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줄타기는 줄광대가 어릿광대를 대동하고 삼현육각(악사)의 연주에 맞추어 익살스러운 재담과 춤, 소리, 아니리 및 기예(잔노릇)를 재치있게 구성한 작품으로, 관객을 직접 줄판에 참여시켜 함께 만들어가는 놀음이다. 이날 무대에는 경기도 과천에서 활발하게 전승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대균 명인이 오른다.

공연의 마지막에는 관객들과 출연진 전원이 삼도의 아리랑 중 가장 흥겹다는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한마음이 되어 국민대통합을 기원한다.

오는 20일 오후 7시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전석 무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객석 거리두기제, 마스크 필수 착용, 입장 전 발열 체크 등을 진행한다.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문의는 전남일보 사업본부 (062-519-0730~1)을 통해 가능하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