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성고, 청룡기 고교야구 2년 만의 우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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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광주동성고, 청룡기 고교야구 2년 만의 우승 '눈앞'
준결승서 '디펜딩 챔피언' 유신고 15-9 완파||10일 오후 6시30분 목동구장서 장충고와 결승||2년 전 우승 주역 김시앙ㆍ최성민 등 활약 기대
  • 입력 : 2020. 08.09(일) 15:42
  • 최동환 기자
10일 서울목동야구장에서 장충고와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을 갖는 광주동성고 야구부. 광주동성고 제공
광주동성고가 2018년 이후 2년 만의 청룡기 고교야구 제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16강에 머물며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결승에 진출해 타이틀을 되찾을 기회를 잡았다.

김재덕 감독이 이끄는 광주동성고는 지난 8일 서울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유신고를 15-9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결승에 오른 광주동성고는 10일 오후 2시30분 장충고와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동성고는 장충고와의 결승에서 총력전을 펼쳐 지난 2006년 제40회 대통령배 결승 패배 설욕과 함께 2년 만의 청룡기를 제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동성고는 청룡기와 인연이 깊다. 2003년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김기훈(KIA타이거즈 투수)의 활약을 앞세워 15년 만에 2번째 왕좌에 올랐다.

김재덕 동성고 감독은 "KIA 투수 양현종이 동성고 재학 시절인 2006년 대통령배 결승에서 장충고와 맞붙어 0-2로 지는 바람에 대회 2연패를 놓친 기억이 있다"며 "마지막 경기인 만큼 총력전으로 맞서 설욕전과 함께 2년 만에 청룡기 우승컵을 다시 들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준결승에서 6이닝 이상을 투구한 에이스 김영현이 출전하지 못하는 대신 2학년 신헌민과 3학년 박대명, 한범주 투수들이 장충고 타선을 잘 막아내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또 2년 전 청룡기 우승 당시 주역이었던 포수 김시앙, 우익수 최성민 등과 더불어 좌익수 박건, 3루수 이준범, 중견수 김도형 등 3학년 야수진들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청룡기에서 23타수 13안타 1홈런 9타점 8득점 5도루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유격수 김도영(2학년)이 결승에서도 타선의 선봉장으로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동성고는 이날 준결승에서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김영현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김영현은 9-6으로 앞선 3회말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6.2이닝 동안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유신고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1번타자 유격수 김도영이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3번 타자 3루수 이준범(3안타 3득점)과 8번 타자 포수 김시앙(3안타 3타점 1득점)도 분전했다.

광주동성고는 경기 초반부터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는듯 했다. 1회초 최성민의 1타점 중전적시타와 김성도의 1타점 내야안타, 김시앙의 2타점 중전적시타, 상대 투수 폭투, 김도영의 좌월스리런홈런을 묶어 대거 8점을 뽑았다.

그러나 2회말 유신고 백성윤에게 2타점 좌중간 적시타, 김지형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동성고는 3회초 김도영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으나 3회말 6실점하면서 9-9가 됐다.

동성고는 4회초 서하은의 1타점 좌전적시타와 김시앙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다시 11-9 리드를 잡았다. 5회초에도 박건의 2타점 우중간 3루타로 2점을 추가했고, 6회초에는 김도영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14-9로 앞선 동성고는 9회초 상대 폭투로 1점을 더 추가하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