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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광주·전남 최초 등록금 반환… 다른 대학 동참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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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광주·전남 최초 등록금 반환… 다른 대학 동참 여부 '관심'

조선대 11.5% 감면 확정… 코로나19 특별장학금 형식
전국 80여 곳 반환에 동참… 재정난 가중 등은 부담 여전

게재 2020-08-06 16:45:16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교육 손실로 촉발된 대학가 등록금 반환운동이 번지고 있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조선대가 처음으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특별장학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감면 규모도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지역 내 다른 대학들로 확산되는 신호탄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대 첫 등록금 반환

6일 조선대는 2020학년도 2학기에 전교생들에게 등록금의 12%를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하고, 이를 담은 협약을 총학생회와 체결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2020학년도 1학기가 비대면 수업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학습권 보장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이번 결정의 배경이다. 조선대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공감하며, 총학생회와 수차례 협의를 거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조선대는 지난 6월과 7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8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청송장학금'과 '코로나19 극복 제자사랑 장학금'으로 각 5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번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에서 11.5%(자기부담금의 11.5%, 상한액 25만원)를 감면하기로 했다. 앞서 지급한 장학금과 이번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합하면 전체 등록금의 총 12%가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광주와 전남지역 대학에서는 최대 비율이며 전국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속한다.

조선대는 구성원 기부 캠페인, 부서별 사업예산 절감과 코로나19에 따른 성적장학금을 일부 조정해 약 50억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했다.

'코로나19 특별장학금' 대상자는 2020학년도 1학기와 2학기 연속 등록생에 한하며 8월 졸업자와 휴학생은 장학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장학금의 수혜 학생은 총 1만9000여 명으로 예상된다.

조선대와 총학생회는 장학금 지급 외에도 앞으로 코로나19 관련 지원사업이 시행될 경우 학생들의 학습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환경 개선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

●타 대학 움직임 본격화될까

지역 내 다른 대학들도 등록금 반환 또는 감면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등록금 반환 목적으로 특별장학금을 지급키로 한 대학은 국·공립 30여 곳, 조선대 등 사립 50여 곳 등 전국적으로 80여 곳으로 교육대학을 포함해 전체 대학의 40%에 이른다.

광주·전남에서는 학생수 부족과 코로나19로 인한 자체 수익 악화, 여기에 고질적인 재정난 등으로 등록금 반환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타 지역 국립대들이 속속 반환에 동참하고 있는 데다 전남대 정병석 총장이 최근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고통 분담 차원서 재난지원금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감면 행렬에 동참하는 대학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우려스런 부분도 없지 않다.

우선 학생들이 반환 적정선으로 보고 있는 1인당 100만원에 턱없이 부족한데다 일부 대학의 경우처럼 성적(모범) 장학금을 폐지해 재원을 마련한 뒤 등록금 일부를 돌려줄 경우 '눈가림식 꼼수'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재정난도 발목을 잡고 있다.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학기 내내 텅텅 비고 평생교육원 수강료 수입은 줄어든 반면 방역비용으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학교 측 재정 부담이 되려 커졌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국·공·사립 통틀어 광주·전남 4년제 대학 연간등록금은 평균 553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00만원가량 저렴한 점도 지역 대학들로선 고민스런 대목이다. 재정압박이 심화돼 교육환경 개선이나 언택트 강의시스템 개선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