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남항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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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목포 남항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꿈꾼다
전기추진 차도선·친환경 연료 시스템 등 개발||연료추진연구·국가연구소 대학원 등도 유치
  • 입력 : 2020. 08.02(일) 14:58
  • 목포=정기찬 기자

목포시가 남항에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를 구축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목표시는 지난 4월 남항에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사업에 착수했다. 오는 2024년까지 5년 동안 약 45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 국비 72억원을 포함해 총 123억원을 확보해 차도선 개발과 운용인프라 설계를 추진 중이다.

전기추진 차도선은 기존의 디젤 엔진 대신 전기에너지를 활용해 소음이나 진동이 적고, 매연·미세먼지가 배출되지 않는다. 특히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배터리)을 차량형태로 제작, 해양 분야에 적용한 세계 최초의 전기 선박으로 우리나라 연안을 운항하는 차도선에 우선 보급하고, 차후 어선 등으로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목포시는 또 후속 사업으로 해양수산부와 전남도 등과 함께 2021년부터 5년간 총 494억원 규모인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해상 테스트베드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기존 LNG에 무탄소 연료인 수소나 암모니아를 혼합한 새로운 친환경 연료시스템 개발과 더불어 다양한 기술을 해상 테스트베드를 통해 실증하는 등 세계적인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는 고부가가치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목포시는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과 친환경 선박 해상 테스트베드, 친환경 대체연료 추진선박 기술고도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목포권은 남항을 중심으로 친환경선박 핵심기술의 선제적 개발·보급·확산 뿐 아니라 해상테스트베드를 통해 실증·인증을 거치는 명실상부한 친환경 선박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산하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가 남항에 들어선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현재 전국에 대전 본원을 비롯한 부산, 고성, 거제에 4개의 지역거점이 있으며, 목포 남항은 친환경선박 산업을 육성하는 새로운 연구거점이 된다.

목포시는 특히 친환경선박 시장에 대응할 핵심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산업체 수요 맞춤형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캠퍼스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32개 정부 출연 연구소가 공동 설립한 대한민국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원이다.

친환경 선박 과제 추진과 함께 실무능력을 겸비한 전문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2021년 9월 학과 개설 및 2022년 4분기 목포캠퍼스 개원을 목표로 목포에 특화된 친환경연료추진시스템 전공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남항을 중심으로 서남해안 권역을 친환경 대체연료 기술 개발과 보급, 확산을 위해 전남도와 함께 규제자유특구 지정신청도 속도감 있게 준비하고 있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이 되면 친환경선박 관련 신기술을 규제 없이 연구 및 사업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전기차, 수소차 등이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산업이 활성화 되는 구조와 마찬가지로 목포 남항에는 미래형 친환경 선박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관련 기업 투자 유치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목포 남항 전경. 전남도와 목포시는 이곳에 전기 추진 차도선 등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를 구축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목포시 제공

목포=정기찬 기자 gc.j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