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강기석 광주 서구의회 전 의장에 서면경고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의회
선관위, 강기석 광주 서구의회 전 의장에 서면경고
홍보기념품 사적 유용
  • 입력 : 2020. 07.28(화) 18:15
  • 곽지혜 기자

의회 예산으로 구입한 의정 홍보기념품을 사적으로 빼돌려 민원인·공직자에게 나눠준 광주 서구의회 강기석 전 의장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서면경고를 받았다.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의정 홍보기념품 사적유용 의혹을 받는 강 전 의장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판단, 서면경고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강 전 의장은 전반기 의장으로 재임 중이던 올해 상반기 의회운영지원 상 사무관리비(5980만 원) 중 의회방문 홍보기념품 구입 명목으로 책정된 예산 1000만원으로 산 기념품의 대부분을 독식, 개인적으로 유용해 물의를 빚었다.

강 전 의장은 의회의 기념품 예산 1000만원 중 600만원으로 구입한 넥타이 200개 중 166개를 가져가 구청 공직자, 아파트 입주자대표자 등 개인 방문객, 동료 의원에게 선물했다.

이후 의회사무국은 남은 홍보비 400만원 가운데 265만원으로 다기 세트 100개(단가 2만6500원)를 구입했으나, 이마저도 60개를 강 전 의장이 가져갔다.

논란이 불거지자 강 의장에게 넥타이·다기 세트 등을 받은 서구 공직자들은 모두 의회 사무국에 반납하기도 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강 전 의장의 비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봤으나, 유용한 예산 규모 등을 고려해 수사 의뢰는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강 전 의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지난달 22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31만 서구민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