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여당 이끌고 국난 극복위해 열정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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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여당 이끌고 국난 극복위해 열정 쏟겠다"
◆ 이낙연 광주 방문…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 ||대권 도전시 ‘7개월 당 대표’… “짧지만 불꽃처럼”|| ‘행정수도 이전’ 여야 합의… ‘균형발전 뉴딜’ 제안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국방부 적극적 자세 필요”||
  • 입력 : 2020. 07.21(화) 19:06
  • 박수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이 2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 분향 한 후 이개호 의원 등 지지자들과 묘역을 둘러보고 있다. 김양배 기자
 "엄중한 시기이고, 거대 여당을 이끌면서 대처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21일 광주를 방문해 당권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특히 "당 대표 임기가 7개월로, 짧다면 짧은 만큼 불꽃처럼 일하겠다"며 대권 도전 시 2년 당 대표 임기를 다 채울 수 없음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전면적인 '행정수도 이전'을 목표로 두고 여야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이후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이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된다며 문재인 정부의 뉴딜정책에 '균형발전 뉴딜'을 추가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가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선택을 받게 된다면 내년 3월에 당 대표를 그만둬야 한다. 그것 때문에 임기가 짧음을 지적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한 것은 지금이 너무나 엄중한 시기고, 거대 여당을 이끌면서 대처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당 대표 임기 7개월은 보통 7개월과 다르다. 180석 거대 여당의 초기 태세와 자세를 정립하는 것이다"며 "7개월 동안 21대 첫 정기국회에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입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많은 것들을 열정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관련해선 "전면적인 행정수도 이전을 목표로 두고 여야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가 관습 헌법을 들어 행정수도가 옳지 않는다고 한 게 2004년으로 16년 전이다. 당시 관습 헌법이라는 논리가 이상하지 않으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여야가 합의해 추진한다면 다른 판단(행정수도)의 가능성이 있다. 모든 것을 다 옮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여야 협의 과정에 따라 선택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이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칫 위기대응이라는 명분 하에 지역간 불균형이 심화하고 수도권 집중이 과중할 수 있어 세심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휴먼뉴딜 등 3대 뉴딜에 '균형발전 뉴딜'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도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구상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충청권, 대구·경북권, 호남권, 부산·울산·경남권의 광역철도망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내년 예산에 용역비라도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선 국방부의 적극성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전남도지사 때부터 대처했지만 국방부가 적극적이지 않은 데 대해 아쉽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로 일하면서 대구공항 이전 부지 결정까지 했다"며 "광주공항과 대구공항의 사정은 다르지만 국방부 태도에서는 대구공항 이전에 훨씬 더 열심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 주민들은 무엇이 지역 이익에 더 유리할지 실용적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 의원은 기자간담회 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18 관련 단체와 간담회, 방송 토론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상경한다.

 전날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한 이 의원은 광주에 이어 22일 강원 춘천, 23일 인천, 24일 제주 등을 돌며 지역 민심을 다진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