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감염병 전국적 유행 시 중간·기말고사 생략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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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교육부 "감염병 전국적 유행 시 중간·기말고사 생략 가능하다"
"재난 대비 선택지 마련…현 상황 수행평가 폐지가 원칙"|| "학교가 원하고 교육청이 동의시 당겨서 1학기에 시행"
  • 입력 : 2020. 07.10(금) 10:51
  • 뉴시스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전국적인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는 수행평가 또는 중간·기말고사 중 1가지를 생략할 수 있도록 지침 개정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당초 수행평가만 실시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외 신종 감염병이 대규모 유행하는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해 지필평가도 생략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10일 교육부가 행정예고한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훈령) 일부개정령안을 살펴보면 "감염병의 전국적 유행 등 국가 재난에 준하는 상황에서는 지필평가 또는 수행평가만으로 평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16일 코로나19 등 천재지변·국가재난 상황에 준하는 경우에는 수행평가를 실시하지 않을 수 있도록 훈령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지난 4월 수행평가 반영비율은 평균 39%에서 22% 수준으로 조정하도록 지침을 변경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 학교는 지역 여건과 등교 상황 등에 따라 여전히 수행평가 부담이 크다고 봤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는 수행평가를 모두 생략하고 교사의 관찰만으로 성취도를 서술할 수 있게 했다. 초등학교는 지필평가를 보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평가를 생략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훈령에는 초등학교 정규교육과정 외 과제형 수행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반면 고등학교는 수행평가와 지필평가 성적이 대학입시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모두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현재 중학교는 지역에 따라 1학기 중간고사를 폐지한 학교들이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거나 향후 신종 감염병이 대규모로 유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필평가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가능한 선택지를 모두 열어둔 것"이라며 "당장 현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수행평가를 완화하거나 생략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4일까지 교육부는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한다. 훈령은 공포 즉시 시행해 1학기 중에도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지난달 16일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6월 말까지는 훈령 개정을 마치고 2학기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학교가 원하고 교육청이 동의한다면 당겨서 1학기에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