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연패 없다"…광주FC, 벼랑끝 승부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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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연패 없다"…광주FC, 벼랑끝 승부 펼친다
오는 12일 강원FC와 11R 원정 맞대결||3연패 VS 4연패…패배시 하위권 추락||펠리페·빠른 측면 앞세워 역습 공략
  • 입력 : 2020. 07.09(목) 17:09
  • 최동환 기자
광주FC가 오는 1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3연패 부진 탈출에 나선다. 사진은 광주 펠리페가 지난 5일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광주FC 제공
광주FC가 강원FC를 상대로 벼랑 끝 승부에 나선다.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진 광주는 이번 강원전 결과에 따라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오는 1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이날 맞대결은 공교롭게도 나란히 연패를 기록한 중위권 팀 간의 대결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는 리그 개막 후 3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가 지난 5월 30일 5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 무승부(1-1)를 계기로 상승세를 탔다. 강팀 울산을 상대로 첫 승점 획득에 탄력을 받은 광주는 이어진 수원 삼성(1-0승), 부산아이파크(3-1승), 인천유나이티드(2-1승)를 연달아 격파, 3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리그 7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지난 6월 21일 9라운드 전북 현대전 패배(0-1) 이후 포항스틸러스(0-2패), 대구FC(2-4패)에 연달아 무너지면서 리그 8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비록 3연패 늪에 빠졌지만 광주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던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광주는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완벽한 공수 밸런스와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1부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와의 경기에서 2명이 퇴장 당하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 펠리페의 올 시즌 첫 멀티골 득점과 함께 선수단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선보인 점은 박수받을만 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광주는 강등권인 현재 11위 성남FC(승점 9점)와 승점 1점 차이에 불과하다. 이번 강원전에서 진다면 강등권까지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광주가 상대할 강원도 최근 4경기에서 3득점 11실점으로 4연패에 빠져있다. 특히 올 시즌 치른 10경기 중 9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허용, 불안한 수비라인과 함께 역습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강원 역시 광주와의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강원은 최근 주장단을 교체하며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시즌 초반 큰 화제를 몰고 온 김병수 감독의 패싱축구, 이른바 '병수볼 축구가 살아난다면 광주로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재완을 비롯해 고무열, 김승대, 김지현, 한국영 등 K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있기에 광주로선 치밀한 대비책으로 맞서야 한다.

광주는 강원과의 역대 전적에서 5승 7무 3패로 우세를 점하고 있는 만큼 자신감 있게 강원전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윌리안, 이민기, 여봉훈이 징계로 이번 강원전에 나설 수 없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은 김효기, 임민혁, 최준혁 등이 출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또 광주의 승리 공식인 엄원상, 김정환 등 빠른 스피드를 가진 측면 자원의 돌파와 크로스에 이은 주포 펠리페의 해결력 또한 경기를 치를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이번 강원전 승리를 기대해 볼만 하다는 게 광주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연패의 부진에 빠진 두 팀의 맞대결에서 어떤 팀이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 전환을 이룰 지 주목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