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개인계좌 모금 유용한 적 없어…주택 매입도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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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윤미향 "개인계좌 모금 유용한 적 없어…주택 매입도 무관"
"허술한 부분 부끄러워…개인적으로 안 썼다"||주택매입에 후원금활용 의혹 "단연코 아니다"
  • 입력 : 2020. 05.29(금) 14:58
  • 뉴시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9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시절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모집한 것과 관련,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그렇게) 행동한 점은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단체 대표자 개인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제 개인명의 계좌 네 개로 모금이 이루어진 사업은 총 아홉 건"이라며 △전시성폭력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 △김복동·길원옥 할머니 미국·유럽 캠페인 모금 △베트남 빈딘성 정수조 지원 모금 △베트남 빈호아 학살 50주년위령제 지원 모금 △안점순·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 등을 열거했다.

이어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다"며 "특별한 경우라서, 이제보니,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했다.

그는 "최근 계좌이체 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며 "하지만 내 개인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라고 후원금 유용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윤 당선인은 개인계좌 4개 거래내역을 살펴본 사실을 밝히며 "계좌 내역 상 아홉 건의 모금을 통해 약 2억8000만원이 모였다"며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 3000만원이며, 나머지 약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이어 "계좌이체를 하면서 적요란에 이체 이유를 거의 모두 부기해 놓았고, 각 거래내역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상태"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또한 아파트 등 주택 5채를 대출 없이 구입해 정의연 자금 횡령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런 일은 단연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2012년 수원 금곡 LG아파트 매입과 관련해선 "한 차례 유찰된 후 2회차 경매에서 우리만 단독으로 입찰했다"며 "저는 경매 과정을 모르고, 남편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개인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의 일이며, 현재 아파트 경매 취득은 2012년에 있었던 일"이라며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는다. 자금은 제가 가지고 있던 예금, 남편 돈, 가족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해결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존에 갖고 있던 한국 아파트는 2013년에 매각되었는데 14년 동안 시세가 1억1000만원 올라 매각금액은 1억8950만원이었다"며 "이 돈으로 빌린 돈을 변제하고 일부 남은 돈은 저축하였다"고 덧붙였다.

남편 명의의 함양 소재 빌라 매입과 관련해선 "시누이 명의의 농가주택에 사시던 시부모님은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2017년에 1억1000만원에 팔고, 시어머니가 혼자 살기에 편한 함양 시내 빌라를 남편 명의로 8500만원에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 부친 소유 아파트에 대해선 "아버지는 약 22년간 교회 사찰집사로 근무하면서, 교회 사택에 사셨다. 주택비용이 안드는 만큼 더욱 알뜰히 저축하셨고, 22년 근무한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아 현재 사시는 아파트를 4700만원에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결론적으로 "저와 저희 가족의 주택 매입은 어떤 경우에도 정대협 활동과 무관하다"고 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