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코로나19 캠페인 UN 인증 획득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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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본보, 코로나19 캠페인 UN 인증 획득 '쾌거'
‘CoVid19 확산 저지 UN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공모’ ||오픈핸즈와 협업 론칭 포스터 인증… 전세계서 사용
  • 입력 : 2020. 05.24(일) 18:40
  • 노병하 기자
 전남일보가 지난 4월부터 실시한 'CoVid19' 확산 저지를 위한 캠페인 광고가 UN(국제연합)으로부터 인증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국내신문 캠페인이 UN의 공식 인증을 받아온 사례가 흔치 않은데다, 전국지가 아닌 지방신문의 캠페인이 UN 인증을 받은 것은 관련 사례를 찾기가 힘든만큼 이번 전남일보의 UN 인증은 지방신문의 영향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4일 전남일보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질병 확산을 막는 재치 있는 일상적 사례를 광고로 제작, 전남일보와 해외 광고 전문지 'Adobo Magazine' 등에 게재했다.

 이후 전남일보는 해당 캠페인 광고를 UN이 실시한 세계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공모전(UN's Global Call Out To Creatives)에 출품했고, 심사 결과 세계 곳곳의 다양한 출품작을 제치고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 공모전은 UN이 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6가지 주제(개인 위생, 물리적 거리, 증상 정도 알기, 선행 확산, 거짓 정보 바로잡기, 기부 참여)를 담은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모으기 위해 4월 한 달 간 공모를 진행한 후 같은 달 30일 선정작 발표 및 온라인 전시를 오픈했다.

 앞서 전남일보는 해당 캠페인을 위해 비영리사단법인 오픈핸즈(대표 조명희)와 손을 잡고 최근 뉴욕광고제 'One Show 2020'의 첫 SDGs 카테고리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세계적인 광고인 김홍탁 전남일보 총괄콘텐츠디렉터를 필두로 기획시리즈를 구상했다.

 여러 논의 끝에 탄생한 캠페인은 '물리적 거리두기(Physical Distancing)' 이슈를 반영한 시리즈로, 질병 예방을 위해 물리적으로는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하지만 사회적으로 소중한 관계들은 여전히 연결되고 지켜져야 하는 가치임을 위트있게 표현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대신 '물리적 거리두기'로 용어를 대체해 편안한 일상 속에서 적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재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어, 놀이터에서 시소를 타거나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훌라후프를 하고, 애견을 산책시키거나, 벤치에 앉아 유쾌한 건배를 나누는 일상의 즐거운 순간들을 공유하면서도 물리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이미지들을 통해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건강한 물리적 거리두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아울러 해당 캠페인은 전남일보 지면을 통해 △4월 24일 시소 광고를 시작으로 △4월 28일 강아지 광고 △4월 29일 벤치 광고 △5월 1일 훌라후프 광고 △5월 14일 4개 전단 광고가 각각 공개됐다.



 특히 이 캠페인은 UN의 공식 캠페인 로고와 함께, CoVid19 확산 저지 캠페인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필리핀의 글로벌 광고매거진에도 팬데믹 시대에 '물리적 거리 두기'를 위한 크리에이티브한 캠페인 사례로 소개돼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홍탁 전남일보 총괄콘텐츠디렉터는 "이번 전남일보 캠페인의 UN 인증은 지방신문은 지방에서만 영향을 발휘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지방신문이 만든 캠페인 포스터를 전세계가 사용하게 됐다는 점에서 전남일보 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의 위상도 한층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핸즈(www.openhands.or.kr)는 전세계 식수오염지역에 정수필터 워터킷(Waterkit)으로 깨끗한 물을 전하는 단체로,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한 사회적 가치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