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선수들이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3차전 9회초 2사 2루에서 KIA 나지완의 1타점 동점 2루타가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KIA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3차전에서 12회 연장 접전 끝에 3-4로 석패했다.
이로써 KIA는 5연승에서 멈춰섰고, 시즌 10승 8패로 키움과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선발 이민우는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3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전상현-문경찬으로 이어진 불펜진은 각각 2이닝씩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연장 12회 마운드에 오른 고영창이 0.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민우는 경기 초반 흔들렸다. 1회초 KIA 타선이 1점을 뽑아 1-0으로 앞선 1회말 이민우는 1사 후 정진기에게 몸에 맞는 볼, 한동민에게 안타, 로맥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후속타자 남태혁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병살 처리하는 과정에서 뼈아픈 실책이 나왔다. 3루수 나주환의 송구를 받은 2루수 황윤호가 2루 베이스를 찍고 1루로 송구한 원바운드 볼이 뒤로 빠져 선행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한 점도 내주지 않을 점수를 2점이나 허용한 뼈아픈 실책이었다.
이민우는 2회말 세 타자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3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은 무사 3루 위기에서 정진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주자 노수광에겐 홈을 허용했다.
이민우는 이후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엔 선두타자 남테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병살타와 외야 뜬공으로 잡았다.
5회말엔 2사 후 노수광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정진기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말과 7회말은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민우는 8회말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선발 임무를 마쳤다.
이민우가 호투하는 사이 KIA 타선은 1회와 3회 각각 1점씩만 뽑았다.
1회초엔 2사 후 최형우와 나지완, 유민상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먼저 뽑았다. 1-2로 뒤진 3회초엔 2사 만루 상황에서 백용환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3회말 1실점해 2-3으로 뒤진 KIA 타선은 경기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9회초 2사 후 최형우가 상대 1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나지완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때려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IA는 경기를 뒤집는 결정타가 나오지 못했다. 9회초 이어진 2사 2루 찬스에선 유민상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장 12회초엔 2사 2,3루 기회에서 나주환이 유격수 땅볼로 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KIA는 결국 연장 12회말 SK 노수광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배했다.
KIA는 이날 졌지만 SK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첫 경기인 지난 22일에는 선발 양현종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두 번째 경기인 23일에도 선발 브룩스의 6.2이닝 3실점 호투와 내야수 나주환의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8-3으로 이겼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