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문화담론·김병희>나답게 살아가기, 작은습관 바꾸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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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문화담론·김병희>나답게 살아가기, 작은습관 바꾸기부터
김병희-문화기획단 유별라 활동가
  • 입력 : 2020. 05.21(목) 16:51
  • 편집에디터
욜로(YOLO)라는 용어는 이제 일상언어가 됐다.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인생은 한 번뿐이다'란 뜻이다. 캐나다 출신 유명 래퍼 드레이크(Drake)가 지난 2011년 발표한 곡 '모토(The Motto)'의 한 소절에 등장하며 처음으로 알려지게 됐다. 2016년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홍보 동영상에도 삽입되며 전세계 많은 청년들에게 영감을 주는 말이 됐다.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지금, 현재를 희생해도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이 많은 청년들로 하여금 욜로(YOLO) 라이프에 열광하게 만들었다. 욜로(YOLO)를 모토로 하는 '욜로족'은 '지금 현재의 행복'을 인생의 1순위로 생각하고 살아간다. '욜로족'들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은 긍정적이지는 않다. 혹자는 '욜로족'이 미래를 대비하지 않으며 현실 회피적인 태도로 세상을 살아간다고 비판한다.

최근 욜로족에 대한 비판의 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에서 지급하는 '국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성형외과나 피부과 시술을 받거나 고급 와인 구매, 고급 식당에서 식사 등으로소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소비에만 한정해 '욜로족'을 바라보기 때문에 생기는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욜로족'은 소비에만 한정해 바라봐서는 안된다. 하나의 사회적·문화적 흐름의 일부로 바라보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욜로족'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과소비 같은 물질적인 측면을 떠나 정신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그들은 정신적인 행복을 추구하며 하루하루를 좀 더 자신에게 집중하며 '나답게' 충실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우리는 열심히 달려오던 삶을 잠깐 멈추는 시간을 갖게 됐다.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자신이 진정 힘들 때 어떤 것들이 힘이 되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진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바쁜 일상과 화려한 사진으로 가득한 SNS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이 진정한 '나다운' 하루를 채우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나다움'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일상부터 '나답게' 바꿔나가는 습관이 필요하다. 작지만 확실한 습관들이 차곡차곡 쌓여 나만의 하루가 되고, 나만의 주간이 되고, 나만의 인생이 되지 않을까.

힘든 시기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시간이 아닌 자신과 시간을 보내면서 진정한 '나다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할 때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