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더시민' 광주 첫 행보… 민주,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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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의정
비례 '더시민' 광주 첫 행보… 민주, 지원사격
양 정당, 5·18묘지 참배·오월어머니회 방문 ||‘형제당’ 홍보… 선거법 고려 지지 발언 피해 || 문 대통령 연계성 강조… 선거 공보물 비슷
  • 입력 : 2020. 03.31(화) 19:30
  • 박수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미래호남권선거대책위원회 회원들이 31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총선 승리를 위한 호남권선대위 출범 및 광주·전남선대위원장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개호 미래준비호남권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이형석 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공동위원장, 서삼석 공동위원장. 나건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하 더시민당)이 1일 5·18 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첫 선거행보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더시민당과 광주 일정을 함께 하며 '형제당' 지원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다만 다른 정당을 지지할 수 없는 '공직선거법' 규정을 고려해 직접적인 후보 지지 발언은 피하는 등 조심하는 분위기다.



 31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이형석 민주당 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송갑석 민주당 미래준비호남권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를 비롯해 더시민당 비례후보들, 실무진 등이 1일 오후 2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할 예정이다.

 더시민당 비례후보들은 광주 첫 방문지로 5·18묘지를 찾음으로써 '오월정신'으로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민주당과 더시민당은 참배 직후 오후 3시 20분께 함께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시민당 후보들은 이날 "잊지않겠다.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광주 정신으로, 시민으로 정신으로"라고 쓰여진 현수막을 들고 선거 승리를 다짐한다.

 민주당은 더시민당의 선거 승리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공직선거법을 고려해 직접적인 지지 발언 등은 피한다는 입장이다. 현수막에도 민주당이 더시민당을 지지하는 문구를 실을 수 없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 88조(타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 금지) 제1항 '정당간 선거공조와 법 제 88조의 관계'에는 "선거전략상 정당간 연대가 가능하므로 '지역구 정당'과 '비례정당'이 그 명의로 상대 당이나 그 소속 후보자를 위하여 법상 제한, 금지되지 아니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에서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에게만 허용하고 있는 선거운동 방법(선거 공보, 신문광고, 방송광고 등)으로 '비례정당'이 다른 정당,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후 민주당과 더시민당은 오월어머니집으로 이동해 오월어머니회와 만남을 갖는다.

 민주당과 더시민당은 공동 선거행보와 함께 선거 홍보물 등도 유사하게 제작해 '형제당'임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더시민당은 여당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연계성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이날 시민당이 공개한 책자형 선거 공보물은 색상과 디자인 등이 그동안 민주당이 만들어온 각종 공보물과 매우 흡사하다. 더시민당은 공보물뿐 아니라 후보 복장, 유세 차량 등도 민주당과 유사하게 맞춰 공동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더시민당은 이날 선거공보물과 함께 "한 표라도 총집결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이길 수 있습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공개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책자형 선거공보' 책자 표지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더불어시민당'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당의 정체성인 문재인 대통령과의 연계성을 적극 강조해 이탈표를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표지 뒷면에는 비례대표들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함께하는 사진을 등재해 시민당이 민주당과 한 몸임을 부각했다. 공보물 안쪽에 들어가 있는 6가지 공약 역시 여당, 문재인 대통령과의 연관성에 중점을 뒀다.

 더시민당 관계자는 "선거운동 기간 민주당과 '한몸'임을 강조하는 '더불어 더불어' 홍보 전략을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