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개량사업 펼쳐 '최고 곡성한우' 생산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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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협·산림조합
"한우 개량사업 펼쳐 '최고 곡성한우' 생산할 터"
● 지속가능한 농촌 만든다> 박왕규 곡성축협 조합장||송아지 브랜드화·번식농 육성 …농가소득 증대 ||'축산운동 한우 기부행사'·한우경매시장 활성화 ||하나로마트 '로컬푸드매장' 구축…일자리 창출
  • 입력 : 2020. 01.13(월) 14:28
  • 박수진 기자
박왕규 곡성축협 조합장이 하나로마트 내 정육매장에서 곡성 한우 브랜드인 '지리산 순한 한우'를 들고 있다.
"끊임없는 한우 개량 사업과 번식농가 육성을 통해 '최고의 곡성한우'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왕규 곡성축협 조합장은 관내 축산 농가의 소득 증대 등 실질적으로 피부에 닿을 수 있는 정책을 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4선에 성공해 올해로 14년째 곡성축협을 이끌고 있는 그가 그동안 쌓은 업적은 수없이 많다. 한우 전자경매시장 개설과 지리산 순한한우 명품관 개장 등으로 판매, 유통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또 지역 대표 축제인 곡성 세계장미축제, 심청축제 행사장에 매년 부스를 마련해 많은 축산물을 판매하고 홍보해왔다. 그 결과 농협중앙회 '축산물판매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송아지 자체 브랜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문을 연 하나로마트 내에도 '로컬푸드매장'을 구축해 관광객들에게 곡성 특산물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협동조합의 존립 목적에 맞게 조합원이 정성들여 생산한 농축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주는 판매조합을 구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한우경매시장' 최대가축 시장 발돋움

지난 2015년 문을 연 한우경매시장은 큰 호응을 얻으며 '전남 동부권 대표 가축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조합원들은 한우 가격 책정이 투명해져 "제값 받고 소를 팔 수 있게 됐다"며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사실 곡성에 한우경매시장이 들어서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조합원들은 한우 출하를 위해 순천이나, 남원 등지로 나가야만 했다. 때문에 한우경매시장에 들어선 이후 타 지역으로 출하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이 절감돼 관내 축산농가 소득증대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됐다.

곡성 한우경매시장은 매달 7일, 17일, 27일 오전 7시에 열린다. 박 조합장은 한우경매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한번도 빠짐없이 이른 아침 현장을 찾으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 때문인지 한우 경매시장의 거래량도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실제 2017년 7126두, 2018년 7549두, 2019년 8506두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에는 축협 경제사업 우수사례 평가대회 가축시장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박 조합장은 "그동안 농가들이 직접 거래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어왔는데, 한우경매시장이 활성화 됨에 따라 고품질 한우가 더 많이 거래되면서 최소화할 수 있었다"면서 "인근 지역 가축시장 방문 판매와 가격이 투명하게 책정되고 경쟁을 통해 농가 피해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종축개량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내 모든 번식우에 대해 유전능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료를 활용해 저능력 개체는 도축 권고하고, 고능력 개체를 통해 농가 자체 개량에 도움을 주고 있다.

● 곡성한우아카데미 운영… 한우 기부행사도

그는 '최고의 한우'를 생산하자는 일념으로 농가 교육의 중요성을 늘 강조한다.

지난 3년간 '곡성한우 아카데미'를 열어 한우개량, 질병관리, 현장견학, 농가 경영, 농장관리 교육을 하고 있다. 3년간 150명의 교육생이 수료한 상태다.

박 조합장은 단순히 '곡성 한우'를 알리는 차원을 넘어,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는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문을 연 한우전문식당 '곡성축협 명품관'은 지역 특산품인 토란을 이용해 쇠고기 토란탕을 개발해 판매함으로써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축산물 프라자 요리 명장 경영대회에서 쇠고기와 토란, 백세미를 이용해 만든 토란탕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문을 연 하나로마트는 지역 내 최대 규모(2217평)로, 지역주민 및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청정 곡성에서 생산되는 신선하고, 안전한 친환경 농축산물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박 조합장은 "올해는 하나로 마트 내에 '로컬푸드매장'을 구축해 관광객들에게 곡성 특산물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농축산인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소비자들은 신선하고 안전한 농축산물을 더욱 안심하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박 조합장은 축산 농가의 복지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10년부터 펼치고 있는 '축산운동 한우 기부행사'다. 벌써 30여개의 농가가 혜택을 받았다.

박 조합장은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지속가능한 선진축산을 위한 나눔축산운동을 펼치는 것이다"며 "지역사회 소외계층 축산인을 대상으로 송아지를 기부함으로써 더불어 성장하는 지역축협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희망이 있는 농촌, 살맛나는 농촌 만들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