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첫 체육회장 선거…광주·전남 무투표 당선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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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첫 체육회장 선거…광주·전남 무투표 당선자 잇따라
등록 마감…광주 3개구·전남 9개 시·군 단독 출마||광주 서·북구, 전남 13곳 선거 통해 당선자 선출
  • 입력 : 2020. 01.07(화) 18:55
  • 최동환 기자

민간 첫 체육회장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에서는 5개 구체육회장 선거 가운데 3곳에서 단독 출마했고, 전남에서는 22개 시·군 가운데 9곳에서 투표를 치르지 않고 당선자를 가렸다.

후보 난립으로 경쟁이 과열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는 낙선시 명예 훼손을 우려해 출마를 포기한 인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 3곳 무투표 당선

광주지역 체육회장 선거는 광주시와 5개구 등 6곳 가운데 3곳에서 단독 후보가 등록해 사실상 무투표 당선이 결정됐다.

7일 광주시체육회와 5개구체육회에 따르면 체육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동구와 남구, 광산구에서 후보가 단독 출마해 투표를 치르지 않고 초대 민선 체육회장을 뽑게 됐다.

동구체육회는 지난 4~5일 동구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접수 결과 구제길 금호장례식장 대표이사가 단독 등록했다.

같은 기간 남구체육회장 후보에 박재홍 영무건설 대표이사가, 광산구체육회장 후보에 최갑열 삼일건설 대표이사가 각각 단독으로 출마했다.

최갑열 대표이사는 지난해 1월 광산구 체육인들의 선거로 선출된 전국 최초 민간인 체육회장으로, 이번 선거에 나서기 위해 회장직을 사퇴했다.

이들 3개구의 단독후보들은 선거관리 규정에 따라 오는 15일 찬반투표 없이 당선이 결정될 예정이다.

서구체육회장과 북구체육회장은 오는 15일 선거를 통해 선출한다.

서구체육회장 선거에는 박재현 전 서구체육회 상임부회장과 박종석 전 서창동주민자치위원장의 2파전으로 전개된다. 이들은 7일 서구체육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북구체육회장 선거도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같은 날 후보 등록 마감 결과 고기정 전 광주시생활체육탁구연합회장과 이상동 전 광주시의원이 출마했다.

초대 광주시체육회장에는 전갑수 전 광주시배구협회장과 김창준 전 광주시체육회 고문단장(기호순)이 맞붙었다.

●전남 9곳 단독 출마

전남지역 체육회장 선거는 전남도와 22개 시·군 23곳 가운데 9곳에서 무투표 당선됐다.

여수시체육회는 지난 5일 단독 출마한 명경식 케이엠티 대표이사를 민선 첫 회장으로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나주와 담양, 화순, 함평, 영광, 완도, 신안도 경합 없이 체육회장을 가렸다. 구체적으로 △나주 박용희 전 나주시축구협회장 △담양 정영창 전 담양군체육회 상임부회장 △화순 최규범 전 화순군체육회 부회장 △함평 박종이 전 함평군체육회 상임부회장 △영광 조광섭 전 영광군체육회 상임부회장 △완도 유병욱 전 완도군축구협회장 △신안 김재원 전 신안군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단독 입후보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장흥군체육회장 선거에도 윤영환 전 장흥군체육회장이 단독 출마해 사실상 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목포와 곡성, 보성, 무안은 경선을 통해 체육회장을 선출했다. 당선자는 △목포 송진호 전 전남육상연맹회장 △곡성 김용규 전 곡성군체육회 상임부회장 △보성 최광주 전 보성군체육회 상임부회장 △무안 박인배 전 무안군검도회 부회장 등이다.

구례군체육회장 선거는 4파전이다. 임재신, 문정현, 양영승, 김일수 후보들이 오는 15일 선거를 치른다.

영암과 강진은 3파전으로 각각 9일과 10일 선거를 통해 회장을 뽑는다. 강진은 박건량, 이태환, 강희철 후보가, 영암은 강대선, 박흥식, 이봉영 후보가 출마했다.

순천(8일 선거)은 이상대·최귀남, 고흥(14일)은 배기홍·안정민, 해남(10일) 김안석·조성실, 장성(15일) 전계택·고상훈, 진도(14일)는 안창주·박세권 등 2파전으로 전개된다.

광양은 등록한 후보자가 없어 회장 선거 일정을 다시 세운 뒤 추진키로 했다.

전남 체육계 한 인사는 "갈등과 분열을 우려한 체육계 인사들이 막후 논의를 통해 단일 후보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체육회장이 무보수 명예직인데다 낙선되면 체육계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명예가 실추될 수 있다고 판단해 출마를 포기한 인사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