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록관 요구했더니 단수로 답변? 팽목대책위 진도군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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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세월호 기록관 요구했더니 단수로 답변? 팽목대책위 진도군 규탄
진도군 "팽목항은 안돼 인근 서망항 조성해야"… 세월호 기록관 제자리 걸음
  • 입력 : 2019. 11.27(수) 17:31
  • 김진영 기자
진도군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발송한 단수 예고 통지서. 팽목대책위 제공.
팽목기억공간조성을 위한 국민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성명서를 내고 "'팽목4·16기록관'을 조성해달라는 요구에 진도군이 단수 조치로 답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지난 4월16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식에서 '팽목4·16기록관' 조성을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가 진도군에 '기록관 건립을 위한 항만계획 변경 협조공문'을 보냈으나 진도군의 5월19일자 회신을 통해 협조할 수 없다는 답변을 해온 것으로 이후 반년 넘게 답보 상태를 되풀이 중이다.

전남도는 진도군의 완강한 반대에 막혀 진행하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팽목대책위는 "진도군에서 팽목항이 아닌 인근 서망항에 국민해양안전관을 지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라고 한다"며 "진도군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없었다는 듯 기억을 지우려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게다가 최근 진도군이 팽목항에 있는 유가족들에게 단수 행정조치 예고문을 보내면서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예고문에는 상하수도 사용료가 2개월간 밀려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사용료를 납부해 달라는 내용과 함께 미납된 상하수도 사용료를 내지 않을 경우 25일부터 급수정지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대칙위는 "그동안 진도군에서 상하수도 사용료를 내왔는데 2개월 동안 이를 내지 않았다는 것이 이상하다"며 "행정적인 실수인지, 아니면 의도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