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이도 보내는 이도 아쉬움 가득한 폐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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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떠나는 이도 보내는 이도 아쉬움 가득한 폐회 공연
  • 입력 : 2019. 07.28(일) 19:21
  • 곽지혜 기자

28일 오후 2019 광주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 공연이 펼쳐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로비에서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이 스크린을 통해 공연을 보고 있다.

● "아차, 늦었네"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도

2019광주세계선수권수영대회의 폐회식 공연이 진행된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연장 입구에서는 이날 관람객과 공연장 관계자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바로 공연 시작 시간인 5시를 훌쩍 넘겨서 온 관람객들 때문이었다.

암전 상태에서 진행된 공연인 만큼 관람객들이 공연 중 출입하게 되면 관람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조치를 한 것이지만, 입장권이 있어도 들어가지 못한 관객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다.

정권숙(48·여·동구 계림동)씨는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좀 늦었는데 입장 시간이 지나서 들어가지 못한다니 너무 속상하다"며 "공연 에티켓도 이해는 되지만 좀 들여보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의 성화에 공연 관계자는 결국 공연이 시작된 이후인 5시15분께 티켓을 가진 관람객에 한해 한 차례 출입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때도 들어가지 못한 관람객들은 대형 스크린으로 공연이 중계되는 로비에 삼삼오오 모여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 아쉬움 가득… 자원봉사자들도 '작별'

2019광주세계선수권수영대회가 대망의 막을 내리면서 대회에 온 마음과 열정을 쏟아 부었던 자원봉사자들도 아쉬운 작별을 했다.

이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폐회식 공연에 참석한 자원봉사자 김슬지(19)씨는 "이번 자원봉사를 통해 여러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고, 또 소통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경기 의전을 하면서 처음에는 많이 긴장하고 어려웠지만 지금은 대회가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FINA 관계자의 개인 의전을 맡았던 하예진(26)씨는 "한 달 남짓한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도 생각보다 너무 정이 많이 들어서 놀랐다"며 "지금까지 함께 했던 무스타파 라파오이 FINA 명예종신회장이 내일이면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알제리에 대해 많이 말씀해주신 만큼 나중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28일 오후 2019 광주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 공연이 펼쳐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야외무대에서 공연단과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지며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 화려한 피날레 '관객·공연단 어우러져 장관'

이날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진 폐회식 공연의 피날레도 많은 이들에게 여운을 남겼다. 공연단과 관람객이 모두 무대를 통해 야외로 빠져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아리랑' 노랫가락에 맞춰 박수를 치고 어깨를 덩실거리며 야외로 나온 공연팀과 관객들은 10여분 가량 흥겨운 공연을 만끽했다. 이날 오후 5시께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야외 피날레 공연 여부가 불투명해지기도 했지만, 다행이 공연 막바지에 비가 그쳐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었다.

이날 폐회식 공연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용섭 광주시장, 훌리오 마글리오네 FINA 회장 등 내빈들도 함께 박수를 치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즐겼다.

야외 2층 자리에서 피날레 공연을 관람하던 이성호(41·동구 동명동)씨는 "비록 공연장 안에서 폐회식 공연 전부를 보지는 못했지만, 피날레 공연을 보니 너무 멋있고 흥겨웠다"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덕분에 지난 한 달 내내 떠들썩한 축제장에서 일상을 보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