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춤· 연기까지 곁들인 발랄한 무대 '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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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노래에 춤· 연기까지 곁들인 발랄한 무대 ' 눈길'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음악 너는 나의 친구’ 성료
  • 입력 : 2019. 06.23(일) 17:16
  • 양가람 기자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지난 22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제129회 정기연주회 '음악, 너는 나의 친구!'를 열었다. 사진은 깜찍한 안무가 돋보인 노래 '마징가Z'를 부르는 모습.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지난 22일 오후 7시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예술감독 윤영문)의 제129회 정기연주회 '음악, 너는 나의 친구!'가 열렸다.

올해 두 번째 정기공연인 '음악, 너는 나의 친구!'는 지휘자와 합창단원이 함께하는 합창 음악극으로 꾸며졌다.

공연 시작 30분 전에 입장권이 매진됐고, 소극장은 합창단원들을 응원하러 온 가족, 친구들로 가득 찼다.

공연이 시작되고 하얀 단복을 입은 합창단원들이 등장했다. 무대는 음악캠프를 떠난 합창단의 이야기를 컨셉으로 꾸며졌다. 단원들은 지휘자 선생님과 음악이 선사하는 기쁨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연기도 하고 춤도 추는 등 기존의 합창과는 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선생님과 단원들이 나누는 대사와 연기가 때론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 부자연스러움이 동심을 더욱 잘 표현한 듯 했다.

소극장은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하모니로 가득 찼다. 특히 선글라스를 낀 남자 단원들의 귀여운 율동이 돋보인 '마징가 Z'는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중간 중간 새로운 복장으로 갈아입은 단원들은 귀여움, 성숙함 등 매 곡마다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노래 '모짜르트를 만났어요'에서는 청아한 목소리의 솔로와 조숙한 목소리의 독백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곡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은 관객들의 박수 소리에 맞춰 단원들이 깜찍한 율동을 선보였다. 공연이 끝나고 한참 동안 앵콜 요청이 이어졌다. 43명의 합창단원들과 지휘자 선생님의 아쉬운 인사를 끝으로 무대의 막이 내렸다.

윤영문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예술감독은 "요즘 청소년들이 경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다"면서 "이번 정기 연주회에서는 음악과 자연이 주는 진실함과 여유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작은 체구로 소프라노의 고음을 잘 소화한 구윤(영광초 5) 어린이는 "오늘 공연은 100점 만점에 95점"이라며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 덕에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다음 정기 공연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우리 합창단을 응원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가람 기자 garam.y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