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 푸른 숲', 장흥 비교우위 자원 활용 소득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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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맑은 물 푸른 숲', 장흥 비교우위 자원 활용 소득 증대"
▶지자체장에 듣는다=정종순 장흥군수||군민 목소리 경청·기본 체질 강화 주력||공직자 친절·청렴 바탕 ‘정도경영’ 실천||1조2000억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유치||관광 활성화로 유동인구 300만명 달성 ||안중근 의사 사당 역사교육 체험장 조성
  • 입력 : 2019. 06.16(일) 16:44
  • 장흥=이영규 기자
정종순 장흥군수는 군민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한 장흥을 만들기 위해 차별화된 문화·관광개발, 농·수·축·임산물의 6차 산업화를 통한 소득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농협대학에서 시작해 농협 지부장과 농협중앙회 임원 등을 거친 농업 전문가다. 정 군수는 농협에서 35년 동안 배우고 익힌 농수산물 유통·경영 노하우를 군정에 접목시켜 장흥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군수는 취임 직후부터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 직거래 확대, 6차 산업화를 강조하며 지역 농·수·축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장흥을 대표하는 정남진 장흥 물축제를 비롯해 '맑은 물 푸른 숲'으로 대표되는 지역 내 비교 우위 자원을 적극 활용, 차별화된 문화·관광개발을 통한 주민 소득증대도 꾀하고 있다. 군민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한 장흥을 만들기 위한 정 군수의 발전 구상을 소개한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지난 11개월 동안 조직, 인력, 업무를 파악하고 군정방향 설정을 완료했다. 군민을 존중하고 목소리를 경청하고 장흥군의 기본 체질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실질적인 군민소득 증대와 군민이 행복한 장흥 건설을 슬로건으로 출범한 민선 7기는 미래핵심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4개 분야 38개 공약사업을 확정하고 세부실천계획을 만들어 역동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친절과 청렴을 바탕으로 '정도행정', '혁신행정', '소통행정' 등 3경영 체제 도입의 토대를 다졌다. 군민 소득 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해 농가소득과 함께 농외소득인 관광산업 인프라 확장에도 공을 들였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발전하는 장흥을 만들겠다.

-그간 성과를 꼽는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군민과 공직자가 합심한 결과 새로운 변화와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먼저 장흥군의 행정역량을 과시한 각종 공모사업과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탐진강 생태 테마파크 조성사업 85억, 안중근 의사 문화 관광자원 개발 조성사업 70억, 안양면 장재도 권역 거점개발사업 100억,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 70억원 등 민선 7기 이후 59개 분야에서 135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장흥의 전통 발효차인 '청태전'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2호로 지정됐고, 지난해 폭염 속에 치러진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여름축제의 대표 주자로 발돋움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치러진 세계피구대회, 철인 3종경기, 한·일 국제 여자배구 교류전 등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로 유동인구 300만 시대를 만드는 기반을 마련했다.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유치했는데.

△지난 4월 장흥 바이오산단에 국내 최대 규모인 200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유치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정부에서 적극 권장하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연료전지 발전은 화력발전에 비해 발전효율이 높고 환경오염물질 발생이 적은 친환경 고효율의 미래형 발전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화력발전소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미세먼지, 소음, 냄새 등 환경 저해요소 발생은 적어 청정 지역환경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2년이 소요되는 발전시설 건설과 20년의 운영기간 65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년 동안 주변 지역 주민복리를 위해 100억원 이상 지원된다. 투자기업과 장흥군 모두 함께 성장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

-유동인구 300만명 달성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데.

△지금은 그 지역의 역사, 문화, 예술, 자연환경을 판매하는 시대다. 장흥의 관광 명소와 그 안에 숨은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발굴해 현재 150만~160만명에 불과한 유동인구를 3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흥군 관광발전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관광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맑은 물 푸른 숲의 청정 농수산물을 활용한 건강관광산업 육성 △탐진강 등 자연자원과 안중근 의사 사당 관광자원화 클러스터 구축 △문화·예술·문학을 활용한 고품격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스포츠산업 집중 육성 △전남도와 인근 시·군과 연계한 광역관광 코스 개발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

옛 장흥교도소를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색다른 체험공간과 영화 및 드라마 세트장으로 만들겠다. 4년 연속 우수축제에 등극한 정남진 장흥 물축제를 더욱 발전시키고, 올해 산림문화박람회와 통합의학박람회를 함께 추진해 지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겠다.

-안중근 의사 사당 관광자원화 사업은.

△장흥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봉안한 '해동사'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1955년 안중근 의사(순흥 안씨)의 후손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함을 안타까워한 장흥 유림 안홍천(죽산 안씨)가 당시 이승만 대통령에게 건의, 죽산 안씨 문중에서 해동사를 건립했다.

올해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 문화관광자원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7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해동사를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이 깃든 역사체험 교육 공간으로 만들고, 인근에는 안중근 의사 체험교육관, 애국탐방로, 메모리얼 파크를 조성하겠다. 특히 메모리얼 파크에는 안중근 의사뿐만 아니라 안창호, 윤동주, 김구 등 애국지사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공원화할 계획이다.

안중근 의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교육 체험공간이 조성되면 전국단위 청소년 및 방문객이 늘어날 것이다. 또 자라나는 청소년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과 국가관을 정립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농·어가 소득 향상 방안은.

△지난해 장흥의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가 278호로 전년 대비 59호, 28% 증가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농가소득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유통비용 절감과 자재 지원 등으로 생산원가를 줄이고 친환경, 직거래화, 6차 산업화, 수출 확대를 통해 농산물의 가격 인상을 꾀하겠다.

전국 최초로 지정된 득량만 청정해역 갯벌생태산업 특구에 걸맞게 장흥 10대 수산물인 낙지, 키조개, 바지락, 주꾸미, 굴, 김, 미역, 다시마, 매생이, 꼬시래기 등을 집중 홍보하고 득량만·강진만권 행정협의회를 활용한 연계사업을 발굴하는 등 어민 소득 증대에 노력하겠다.

-장흥한우 명품화 계획은.

△장흥에서는 2000호에서 4만8000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장흥 인구 4만명 보다 더 많은 숫자다. 장흥한우는 볏짚 등 건초사료를 많이 사용해 1등급 비율이 79%로 전국 평균 62%를 상회하고 있다. 앞으로 장흥한우 명품화를 적극 추진하겠다. 우량 혈통의 송아지를 생산, 보급하고 ICT 친환경 축산단지를 만드는 한편 한우사양기술 향상을 통해 생산비 절감과 농가소득 향상을 앞당기겠다.

-장흥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장흥을 둘러싼 산, 들, 바다 등 자연과 역사·문화적 자원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해 건강과 휴식의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 시대의 큰 흐름을 읽지 못하고 변화에 적응 못하면 낙오자로 전락한다. 변화의 과정에서 다소 고통이 따르더라도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정의로운 세상, 공정한 정남진 장흥을 만들겠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장흥=이영규 기자 yglee2@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