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목포 시대 건설 위해 경험·열정 바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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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새로운 목포 시대 건설 위해 경험·열정 바칠 것"
▶지자체장에 듣는다=김종식 목포시장||'낭만항구' 브랜드 확산 ‘1000만 관광도시’ 건설||목포 해상 케이블카 안전성 확보 주력 10월 개통||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순항·‘목포사랑운동’ 전개||수산식품 수출단지 건설로 수산물 고부가가치화
  • 입력 : 2019. 06.02(일) 17:04
  • 목포=김명수 기자
김종식 목포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초로 기초단체장이 다른 기초단체로 이동해 당선되는 진기록을 남겼다. 김 시장은 완도군수를 세 차례 역임하고 목포시장에 당선됐다.

완도군수에 이어 목포시장을 모두 경험한 김 시장이다 보니 시(市)와 군(郡) 행정의 차이를 묻는 게 인터뷰 첫 질문이 됐다. 그는 "물론 시와 군은 인구, 재정, 사업 규모 등의 격차가 존재하고, 행정의 우선순위도 다르다"며 "중요한 것은 지역발전 전략 수립, 실행에 있어 주민의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중앙정부, 광역자치단체와 어떻게 협력하느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남 제1의 도시'였던 목포의 위상 회복을 위해 그간 쌓은 경험과 능력, 열정을 모두 바치겠다는 김 시장의 잘 사는 목포 건설 구상을 소개한다.

-올해를 '1000만 관광도시' 원년으로 삼았는데.

△목포에는 유달산, 평화광장과 바다 분수, 삼학도,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 어린이 바다과학관, 갓바위, 자연사박물관, 옥공예전시관 등 관광명소가 산재해 있다. 목포는 또 천혜의 지리적 요건과 자연환경, 개항장으로 번성한 역사성, 수준 높은 문화예술 역량 등 훌륭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좋은 자원은 많지만,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고 뭔가 연계성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잘 엮고 잘 다듬어야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다.

목포가 보유한 훌륭한 관광자원을 하나하나 촘촘하고 치밀하게 잘 엮어서 상품화, 브랜드화하고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역발전을 꾀하고 있다. 올해 관광정책의 핵심인 △'낭만항구 목포' 도시 브랜드 확산 △'맛의 도시' 음식 관광 자원화 △느림의 미학 '국제슬로시티' 가입 △근대역사문화 도시 조성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 개통이 연기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데.

△목포 해상 케이블카는 국내에서 가장 긴 3.23㎞(해상 0.82㎞, 육상 2.41㎞)로 왕복 40분 동안 유달산과 다도해, 항구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비경을 조망할 수 있어 개통과 동시에 서남권 대표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안전을 최우선시한다는 목포시 방침에 따라 민간사업자 측에서 미세풀림 현상이 발견된 와이어로프의 전면 교체를 위해 당초 예정했던 5월 개통이 연기된 상황이다.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준공 전까지 민간사업자와 상호 협업을 통해 전체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전점검 결과는 시민에게 공개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목포 해상 케이블카를 만들겠다. 10월 개통 예정인 해상 케이블카는 안전 확보에 주력, 일반적인 피뢰설비와는 달리 광역피뢰설비를 적용했다. 이 설비는 낙뢰보호 반경이 5~10배 넓고, 방전이 빨라 연속적인 직격뢰를 견딜 수 있다. 비상 발전기 가동으로 예상치 못한 정전에도 탑승객 안전이송 시스템도 구축했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 조성사업은 5개년 동안 3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올해는 사업추진 기반조성 단계로, '근대역사문화공간 보전과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종합정비계획 수립과 건축자산 매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손혜원 의원 관련 언론 보도 등으로 계획보다 앞서 근대역사문화 공간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 이곳을 찾는 관광객도 증가했다. 이들을 위해 안내판 설치, 거리 경관 저해 시설물 제거, 화단 조성, 야간 경관 및 포토존 설치 등 각종 볼거리와 경관 개선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 임시주차장 확보,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임시관광안내소 운영, 동네 주민으로 구성된 '우리 동네 가이드'를 통한 안내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목포사랑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목포사랑운동은 친절·질서·청결·나눔 실천을 통해 시민의식을 높이고, 목포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시민주도형 운동이다. 지난해 민간인이 주축이 된 목포사랑운동추진협의회와 실무협의회, 동별 실천협의회가 구성돼 총 745명이 추진 주체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매주 11개 사회단체가 목포사랑 릴레이 운동을 펼치고, 시내버스 및 택시 부착용 스티커 제작 배포, 음식점 및 숙박업소 대상 친절서비스 교육 및 홍보, 목포교육지원청, 기업은행 및 농협 등 관내 유관기관의 목포 사랑운동 플래카드 게첨 운동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위생업소를 직접 방문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친절한 손님맞이' 홍보와 바가지요금 받지 않기, 호객행위 근절 등 지속적인 친절교육을 하겠다.

-목포지역 음식점 서비스 개선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당 업주와 직원 자신의 변화다. 목포는 어디 식당을 가더라도 모두 '맛집'이다. 스스로 자존감을 높여서 손님에게는 항상 친절하게 접대하고, 식당 위생과 환경을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점 업주와 종업원의 의식개혁을 위한 친절 접객 프로세서 '여러분이 목포의 얼굴입니다'를 개발했다. 손님에게 인사하는 법과 응대법, 배웅하는 법, 손님이 불만을 제기할 때 공손하게 해결하는 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1억13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음식점 환경개선을 위한 입식 테이블 설치도 지원한다.

-오는 8월 8일 목포에서 열리는 '제1회 섬의 날' 준비사항은.

△'섬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은 낙후와 소외의 대명사처럼 취급됐던 섬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공유하고 미래성장 동력으로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공동 개최지인 신안군, 행정안전부, 전남도와 함께 기념행사 기본계획을 협의 중이다. 6월부터 행사 전반에 대한 종합기획‧운영, 홍보방안, 세부 프로그램 등이 구체화할 예정이다. 기념행사와 함께 지역축제 및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운영하겠다. 학술행사, 정책포럼 등과 함께 섬 관련 정책‧산업 전시회, 섬 고유의 음식과 특산품 홍보‧판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어 전국 모든 섬 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행사로 만들겠다.

목포시 자체적으로 기념행사가 열리는 삼학도 일원 석탄 부두 방진막 제거, 진입로 포장, 수로 난간·교량 정비 등을 목포지방해양수산청, 목포해양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 중이다. 섬의 날 기념행사를 단순히 섬만의 행사가 아닌 범정부 차원으로 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즐거운 축제로 만들겠다.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 추진상황은.

△목포는 수산물이 풍부한 연근해 어장과 가까운 서남권 최대 수산물 집산지이다. 하지만 수산 관련 기반 시설이 부족해 완제품으로 생산되지 못한 채 대부분 위판과 동시에 원물로 다른 지역에 유통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수산물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이 포함됐으며 현재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진행 중이다.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경제적 파급효과 2693억원, 취업유발 효과 1298명이 기대된다.

-목포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민선 7기 들어 평화 경제의 중심, 위대한 목포 시대를 향한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올해 남도의 맛, 근대문화유산 등 목포의 강점을 활용한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목포사랑운동' 전개 등 도시 브랜드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옛 명성을 뛰어넘는 새로운 목포 시대 건설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목포=김명수 기자 ms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