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연구원 광주 유치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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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CT연구원 광주 유치 탄력 받나
문체부.국가균형위 긍정 반응… 국회 통과 과제 ||성사땐 ‘원천기술+콘텐츠 접목’ 문화산업 경쟁력 || 2007년 설립논의… 前 정부 무관심으로 지지부진
  • 입력 : 2019. 05.29(수) 19:24
  • 주정화 기자
 광주시가 공을 들이고 있는 '한국문화기술연구원(CT연구원) 광주 유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를 지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면서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균형위)도 CT연구원의 광주 유치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2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3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에 참석한 박양우 문체부 장관에게 'CT연구원 설립'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문화전당 활성화를 위해 CT연구원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논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조성위원회에 참석한 우운택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도 문체부에 'CT연구원 설립준비위원회' 출범 등을 건의했다. 우 교수는 CT연구원 설립을 처음 제안했던 인물이다.



 같은 날 대통령 직속 균형위에서도 CT연구원 설립이 공식 안건으로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광주시는 문체부와 협의를 거쳐 'CT연구원 설립 종합추진계획'을 세워 내달 말까지 균형위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CT연구원은 지난 2007년 설립논의가 시작된 사업이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문화전당과의 동반성장과 고부가 가치화를 위해 CT연구원 설립을 지시하면서다.



 문화기술 분야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을 게임이나 영상, 공연 등 문화콘텐츠와 접목하고 문화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국책 연구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계획에 CT연구원 설립이 반영됐고 애초 계획은 2009년 착공해 2012년 개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무관심으로 계획은 차질을 빚었다.



 다행히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지역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광주시도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의 민선 7기 10대 시책 중 하나이고, CT연구원 설립 추진위원회와 실행위원회까지 가동 중이다.



 지난 2월에는 'CT연구원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는 문체부의 용역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근거가 될 '문화산업진흥기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은 여전하다.



 그나마 문체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긍정적인 반응을 표하면서 기대감을 다시 키우고 있다.



 광주시도 대정부 건의 활동 및 지지기반 확대 차원에서 '국회 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힘을 내고 있다. 시는 7월 4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CT연구원 설립 방안, 관련 법 통과 여부, 국책사업 추진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등의 해법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송갑석.최경환.장병완 국회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유치 및 설립도 중요하지만 '어떤 식으로 만들 것이냐'가 최대 관건"이라며 "전액 국비 지원, 국책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전제 아래에 진행 중인 사업이라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행정적 절차를 고려해 늦어도 내년 하반기 내 추진이 목표이다"고 말했다.

주정화 기자 jeonghwa.jo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