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로·원정·약약" 키워드로 본 KIA 막차 5강 변수 및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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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로·원정·약약" 키워드로 본 KIA 막차 5강 변수 및 과제
‘험난한 일정’ 10월에만 11경기·6일만에 광주-대구-인천-잠실 강행군||‘원정경기 열세’ 원정 승률도 0.362로 꼴찌·약약징크스 해결도 관건
  • 입력 : 2018. 09.18(화) 18:22
  • 최황지 기자

KIA는 지난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통산 120승을 거둔 양현종의 활약과 버니디나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SK에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KIA 선발 양현종이 결승타의 주인공 버니디나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의 막판 스퍼트엔 다른 팀보다 동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KIA는 현재(18일 오후 6시 기준) 121경기를 소화해 롯데 자이언츠와 나란히 잔여경기 23경기로 리그 최다다. 시즌 막바지라고 하지만 KIA는 오는 10월13일까지 약 3주간 모든 경기를 촘촘하게 소화해야 한다.

5강 문턱에서 가을야구를 바라보고 있는 KIA는 현재 58승 63패. 현재 리그 5위인 LG 트윈스가 0.496으로 승률 5할대에 근접한 가운데 KIA가 LG를 제치고 5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5할대의 승률이 필요하다.

일단 잔여 23경기 중 14승 9패를 달성해야 0.500의 승률로 5할대에 진입하는 KIA는 향후 잔여 경기에서 맞대결하는 팀들과 0.609의 승률로 달려야 한다.

KIA의 승승장구 분위기로는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2018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KIA의 승률이 7승 4패 0.636으로 상승가도를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9-5 승리를 거둔 KIA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자축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아직 변수가 많다. 세가지 키워드를 통해 변수 및 과제를 살펴봤다.

첫 번째는 '험로'다. KIA의 5강 막차 변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KBO는 지난 17일 10월 잔여경기 일정을 확정했다. 이 일정에 따르면 총 23경기가 남은 KIA는 시즌이 끝나는 다음달 13일까지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바쁘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 만약 잔여경기 중 우천으로 취소되는 경기가 있으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더블헤더는 물론 월요일까지 경기를 뛰어야 하는 강행군이다.

KIA 선수단의 체력 관리가 5강행 필승 과제가 될 전망이다. KIA는 일단 다음주(25일~30일) 수원(kt)-잠실(LG)-광주(한화)로 9월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 이후 10월엔 11경기를 펼친다. 게다가 10월 첫 주가 고역이다. KIA는 광주(NC)-대구(삼성)-인천(SK)-잠실(두산) 경기를 6일만에 소화해내야 한다.

두 번째는 '원정'이다. 현재 KIA의 잔여 23경기 중 원정은 14게임인데 반해 홈은 9게임에 불과하다. KIA의 원정승률은 0.362로 리그 꼴찌. KIA와 나란히 잔여경기 리그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의 원정 승률은 0.418, 5강 라이벌이라고 불리는 삼성의 원정전 승률은 0.492다. KIA는 지난주 창원 마산구장에서 리그 10위 NC 다이노스와 원정전을 펼쳤지만 2연패 당하며 NC의 9위 반등에 제물이 된 바 있다.

세 번째 키워드는 '약약'. KIA는 현재 리그 순위 상위 5팀(두산‧SK‧한화‧넥센‧LG)과는 총 35승 34패로 승률 0.507을 달리는 반면 리그 하위 4팀(삼성‧롯데‧NC‧kt)과는 23승 29패로 승률 0.442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팀에게 약한 KIA는 잔여 23경기중 하위팀과 12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과는 3경기, 롯데와는 4경기, NC와는 3경기, kt와는 2경기다.

KIA가 세가지 키워드 변수를 뛰어넘고 가을야구행 막차 탑승을 할 수 있을까.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