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학자가 바라 본 역사와 세상에 대한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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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학자가 바라 본 역사와 세상에 대한 소회
  • 입력 : 2018. 07.16(월) 16:51
  • 박상지 기자

역사는 강자의 편이었다

김종재 | 마인드탭 | 1만5000원

"힘 없는 정의는 공허하다. 인간의 역사는 강자의 역사였다."

팔순을 바라보는 노학자가 내린 역사와 세상에 대한 평가다.

노학자에게 힘은 역사의 무기요, 삶의 무기였다. 힘 없는 민족과 힘 없는 개인의 삶은 바로 비극, 그것이었다. 오랜 동안 자신의 운명이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따라 좌우되었던 한국, 민족적 비극을 많이도 겪었다. 2017년 한 미 양국의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였는데 두 나라 대통령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태도는 너무도 대조적이었다. 그 배후에는 힘이라는 괴물이 있었다.

김종재(79) 전남대 명예교수는 저서 '역사는 강자의 편이었다'에서 힘을 가진 사람이 역사와 세상을 지배했다고 분석했다.

강자가 지배해온 인류의 역사를 보면 터지는 울분을 억제할 수 없다. 울분이 울분으로 끝나면 희망이 없다. 그 울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우리 민족은 국민소득 80달러라는 최빈국에서 국민소득 3만달러를 바라보는 나라로 성장했고 한류스타가 세계를 누비고 있다. 이러한 도약은 개인의 힘을 모아 나라의 힘으로 승화시킨 결과다.

이 책의 핵심은 독자들이 인생의 주역이 되어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데 있다.

1부 '약육강식의 인류의 역사'에서는 힘이 지배한 인간의 역사를 정리했다. 세계문명은 지식에서 지식으로, 지식사회가 문명의 중심이 됐다. 지식은 과학을 발전시키고 과학은 다른 민족을 정복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했다. 무기는 문명 이동의 힘으로 작용했다.

세계문명은 유프라테스, 그리스문명, 로마문명, 프랑스 중심의 유럽문명, 영국, 미국, 아시아 순으로 서천(西遷)했으며, 이들 문명국가는 호전적인 민족으로 모두 정복국가였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2부 '힘의 역사를 쓰기 위하여'에서는 힘의 역사를 쓰기 위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많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개인의 능력은 국력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 함양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님의 생각이다.

3부 '공동선의 세계를 위해서'에서는 개인과 조직, 나라의 힘을 어떻게 공동선의 세계를 위해서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를 정리했다. 세계역사의 진행 과정을 보면 역사의 주역은 지도자였다. 이런 의미에서 공동선의 세계를 이끌어 갈 공생의 리더십에 대한 방향을 알려준다. 역사 이래 수많은 리더 중 특이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위인들의 발자취를 살펴봤다.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바라는 공생의 리더십 모델을 제시했다.

저자는 "강자가 지배해온 인류의 역사를 보면 터지는 울분을 억제할 수 없다"며 "울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우리 민족은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바라보는 나라로 성장했고 한류스타가 세계를 누비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