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농촌에서는 누구나 봄을 기다린다. 봄은 농촌의 희망이란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새 생명이 싹트는 봄을 도시보다도 훨씬 귀하게 여긴다. 겨울 동안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단련한 농부들 마음속의 각오는 봄이 오면서 일터로 나아갈 준비를 한다. 그만큼 농촌의 봄은 농부들에게는 삶의 원천이 된다. 올해는 3월 중순까지 큰 눈이 내려 시기가 10일 정도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평년의 기온을 되찾고 나서부터는 농부들의 손놀림이 빨라지고 있다. 논갈이에 나서는 사람, 밭작물에 비료를 주고 풀 메기를 하는 사람, 과수나무를 마지막 가지치기하는 ...
2025.03.26 17:53넷플릭스의 ‘버진 리버’는 캘리포니아의 외딴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상사를 다룬 인기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 재난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의 갈등과 협력을 그리고 있다. 그중에 단연 여주인공인 멜의 역할이 돋보인다. 그녀는 간호사로 환자를 대하는 데 있어 인정미가 넘치고 자기희생적이다. 그녀의 얼굴에 드러난 진심 어린 미소와 행동은 정말로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여러분도 사람을 만날 때 이런 느낌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좋은 인상을 가진 사람들이다. 아름다운 외모와는 또 다르게 느껴지는 ...
2025.03.25 17:53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위기로 떠오른 가운데, 영광군이 6년 연속 합계 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자료에 따르면 영광군의 합계 출산율은 1.71명으로, 전국 평균(0.75)의 두 배를 넘는다. 이는 주거 지원 확대, 출산·육아 지원, 보육환경 개선 등 실질적인 정책이 군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영광군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지역으로, 군민들의 지역에 대한 애정이 깊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는 지역 존립을 위협하는 중요한 과제였다. 이에 영광군...
2025.03.25 17:53봄이다. 시베리아는 얼음 옷을 입은 채 차가운 바람과 심지어 폭설까지 한반도에 보내고 있어도 태양은 빛나고 그 햇살은 밝고 따뜻하다. 그런데, 자꾸 귀가 간지러운 요즘이다. 3월 초, 완도중학교는 참 소란하겠다. 청해진 앞바다는 그 기세에 눌려 오히려 잠잠할 것이다. 새 학기를 맞이해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의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그 넓은 운동장을 덮을 것이다. 방학 동안 용역을 써서 대청소를 마친 학교의 구석구석은 또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쓰레기와 먼지로 가득 찰 것이다. 워낙 뛰어다녀야지. 나는 남자다. 나는 사춘기 10...
2025.03.25 15:14“열 사람이 지켜도 한 도둑놈 못 막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살펴도 한 사람의 나쁜 짓을 못 막는다는 말이다. 이 속담이 언제부터 생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우리 조상들은 그 옛날부터 사람이 작정하고 나쁜 짓을 계획하면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지키더라도 막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 그럼 우리 조상들은 그 도둑으로부터 내 재산을 어떻게 지켰을까?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살펴도 못 막는다고 도둑이 내 재산을 훔쳐 가도록 체념하고 있었을까? 나는 어릴 적 아주 외진 시골에 살았었다. 집도 몇 채 없었고...
2025.03.24 17:53소아 스트레스를 풀어줄 목적으로 어린 아들이 드럼을 배울 수 있도록 실용음악 학원에 보내는 이가 있었다. 아들이 갖는 환경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단이라는 그녀의 이유가 남달랐다. 그 후로 필자는 드럼에 대한 또는 타악기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인 ‘카타르시스’의 시선을 덧붙이게 되었다. 타악기는 지구촌 전체를 관통하는 공통의 ‘소통’ 수단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사물놀이가 보는 이의 넋을 앗아갈 만큼 압도하는(어느 경우는 서양음악보다 더) 것으로 이 설명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주 영화관에 다시 등장한 영화 ‘위플래쉬’(201...
2025.03.24 17:40아마추어 사진가로 꽤 오랫동안 사진을 좋아해왔다. 일정한 주제의식이 있지는 않지만 그때 그때 내 마음이 가장 끌리는 대상에 이끌려 셔터를 눌러왔다. 지금은 30개월 아기 사진를 찍고, 그 사진들이 손실될까 두려워 여러겹으로 백업에 공들이는 아빠 사진사다. 이런 내게 딸이 대뜸 “아빠! 카메라 사주세요”이런다. 벌써? 라는 마음이 들지만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키즈 카메라를 골라 선물했다. 카메라가 도착해서 언박싱 하는 동안 옆에서 계속 빨리 주라고 성화다. 간단한 동작을 테스트 하고, 목에 걸어줬더니 척척 잘 찍는다. 카메라로...
2025.03.23 17:57지방소멸,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다. 저출생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전통적인 수도권 일극화 지속으로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경제·산업·문화 측면에서 여러 위기를 겪고 있다. 지역이 처한 위기 중 대표적인 문제는 학령인구가 줄고 수도권 대학 집중이 지속되면서, 정원 미달로 문을 닫는 지역대학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18세~21세 대학 학령인구 통계를 보면 1992년 360만명에서 2024년 190만명으로 감소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 문을 닫은 대학이 22개이다. 지역의 핵...
2025.03.23 17:57들어봤는가? ‘강아지의 날!’.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 수많은 무슨 무슨 데이에 익숙하다고 나름대로 자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왠지 낯설 것이다. 그러나 엄연히 존재한다.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국제 강아지의 날’은 2006년 미국의 반려동물학자인 콜린 페이지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세계 모든 강아지들을 사랑하면서 보호하는 것은 물론 유기견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날이다. 그만큼 요즘 강아지를 키우는 가정이 많이 늘었다는 방증이 아니겠는가.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2025.03.20 17:41해남이 한층 더 가까워집니다. 올해는 보성~임성간 철도 공사가 착공 22년만에 개통합니다. 보성~임성간 철도 공사는 2003년 착공했으나 2007년 타당성 부족으로 공사가 중지되었다가 2015년 간이 타당성 재조사를 받고 재착공에 들어가는 등 오랜 우여곡절 끝에 오늘 8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보성~임성간 철도는 영암, 해남, 강진, 장흥, 보성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30년 경전선 전철화가 완료되면 부산까지 원스톱으로 갈 수 있게 되며, 해남에서 목포는 20분대, 보성에서 목포는 50분대에 이동이 ...
2025.03.20 17:42“Expecto Patronum(엑스펙토 패트로눔)”이라는 주문을 아는가. 소설 ‘해리포터’에서 주인공 해리가 어둠의 존재 디멘터를 물리칠 때 사용하는 상징적인 마법 주문이다. “수호자여, 나타나라!” 희망과 용기의 상징으로, 해리는 이 주문을 반복해 외치며 절망 속에서 빛을 끌어낸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외우는 주문은 이것이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 문장은 단순한 법적 선고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와 정의의 염원을 담은, 현실의 마법이다. 우리는 그것을 말로 외우고, 행동...
2025.03.20 17:41매년 3월 22일 전 세계가 한 마음으로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은 날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 예방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자 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올해 세계 물의 날 국내 주제는 ‘기후위기 시대, 미래를 위한 수자원 확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잦은 가뭄 등 자연재난이 일상화된 지금, 미래세대에게 안전한 수자원을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노력이 절실할 때임을 강조한 것. 광주·전남은 불과 몇해 전 극한 가뭄을 경험하고 극복한 경험이 있다. 2022년 6월부터 약...
2025.03.20 17:41자산 시장, 특히 증권시장에는 늘 대공황, 대폭락의 루머가 맴돈다. 특정 시점, 특정 장소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어느 때든 어느 곳이든 공황의 공포는 시장의 뒤편을 자리 잡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세상에는 낙관론자만큼 비관론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글로벌 대공황을 주장하는 이가 늘었다. 경험할 수 없는 대공황이 세계 경제에 닥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수는 일일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의 사례를 되돌아보면 나스닥 등 주요 증시 지표는 2022년 잠시 하락했을 ...
2025.03.20 09:29을사년인 올해, 82억 인류는 전대미문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 범지구적으로 급속히 진행되는 기후 위기는 폭염과 가뭄 등 온갖 이상기온을 초래하고 있다. 인간의 계속되는 자연 파괴로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은 더욱 빈발할 것이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수년째 진행 중인 전쟁은 민간인 살상과 인도적 재앙을 초래하면서, 식량 및 에너지 위기를 심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고 있다. 특히, 올 1월에 취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맹이나 우방을 배려하지 않는 미국 우선주의로 국제사회를 혼돈 속에 몰아넣는 중이다. 대...
2025.03.19 17:44‘마피아 패밀리, 가족회사, 현대판 음서제’. 지난 10여 년간 총 291차례에 걸친 경력직 공무원 채용에서 약 1200건의 비리와 부정행위가 감사원에 의해 발각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향한 언론의 격한 감정이다. 인기 가요의 가사를 베끼듯, “위아래” 가리지 않고 지연과 직연을 악용해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고위직 자녀와 친인척 채용 비리를 저질러왔다고 매체는 분노한다. 선관위는 1960년 3·15 부정선거 여파로 정권 주도의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제3차 개정헌법에 헌법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선관위가 선거, 정당,...
2025.03.18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