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을 위한 건축설계공모가 실시된다. 사진은 광주역 도시재생 혁신지구 조감도. LH 광주전남지역본부 제공 |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는 광주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주역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을 위한 건축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광주역 일대는 도심을 가로지르던 경전선이 지난 2000년대 외곽으로 이전하고 광주역을 경유하던 KTX마저 광주송정역으로 빠져나가면서 존폐 위기가 거론될 정도로 쇠퇴해 왔다. 이에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 핵심정책 사업인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을 통해 국비와 시비 등 약 1700억원을 투입, 광주역 일대를 새롭게 개발키로 했다.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은 국비, 기금 등 특례를 적용받아 구도심 지역을 산업·상업·주거·복지·행정 등 도시기능이 집적된 지역의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부터 전국에서 총 9곳의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 중 LH는 광주역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포함해 용산역세권, 천안역세권, 구미공단 등 총 5곳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시는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을 중심으로 광주역 후면 약 1만4000㎡(4200평) 규모 유휴부지에 미래 핵심산업인 AI, 친환경에너지, 모빌리티, 5G-ICT 등 그린-디지털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혁신성장센터를 비롯 복합R&D센터, 일자리연계형 공공주택 등을 결합해 광주역을 산업·문화·주거가 집적화된 글로벌 창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주역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광주-대구 간 달빛내륙철도, 광주역-순천 간 경전선 전철화, 광주역 인근 빛고을 창업스테이션, 어울림팩토리 등도 복합 연계돼 과거 도시성장 중심축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호남권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LH가 이번 설계공모에서 가장 중점은 둔 부분은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경제거점 및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광주시 에너지 자립도시 정책과 병행, 친환경 타운 계획과 일과 삶이 조화되는 도시재생 자립 플랫폼을 조성하는 것이다.
공모대상은 2852㎡ 규모의 기업혁신성장센터와 3475㎡ 규모의 사회문화혁신센터,140세대·3450㎡ 규모의 LH 통합공공임대주택이다. 기업혁신성장센터에는 코워킹공간, IR라운지, 기업입주공간 등이 포함되며 사회문화혁신센터에는 판매전시관, 메이커스페이스, 기업입주공간 등이 포함된다.
이번 공모 응모자격은 건축사법 제23조에 따른 건축사사무소 등록업체로, 정보통신공사업법, 소방시설공사업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른 해당 분야 설계용역업체와 분담이행방식으로 참가할 수 있다.
또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은 LH 직원이 배제된 외부 심사위원 15인으로 구성해 심사를 진행하며 클린심사 제도에 따라 심사 전 과정이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다.
공모일정은 △응모신청(6월2일) △질의 접수(6월7일) △작품제출(7월17일) △심사(7월25일)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http://cotis.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동선 LH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은 “국토의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의 산업·상업·주거·복지·행정 발전에 보탬이 되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