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건진법사’ 공천·인사 청탁 의혹 사업가 강제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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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김건희특검, ‘건진법사’ 공천·인사 청탁 의혹 사업가 강제수사
압수수색 통해 휴대전화 확보
  • 입력 : 2025. 07.16(수) 06:47
  • 정유철 기자·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15일 서울 역삼동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법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관련 물품을 들고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지방선거 공천·금융권 인사를 청탁한 의혹을 받는 사업가 김모 씨를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전날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전씨에게 박현국 봉화군수와 박창욱 경북도의원 공천을 부탁한 인물로 지목된 김씨의 주거지·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씨에게 문자 메시지로 2022년 3월 후보자 신분이었던 박현국 봉화군수를 소개하며 공천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4월 박창욱 경북도의원의 공천을 부탁한 데 이어 지방선거 후에는 전씨 덕에 두 인사가 모두 당선됐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연이은 청탁 정황이 수사기관에 포착됐다.

특검은 확보한 휴대전화 통화·문자 내역을 분석해 실제 청탁이 성사됐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다각도로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금융권과 대기업 인사와 관련해 전씨에게 여러 인물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씨 법당(서울 역삼동), 충북 충주 일광사, 관련자 자택 등 10여 곳을 동시 압수수색한 특검팀은 전씨 처남 김모 씨 자택에도 수사 인력을 보내 강제수사에 나섰다.

앞서 검찰은 전씨 휴대전화에서 2022년 7월 대통령실 신모 행정관을 ‘찰리(처남) 몫’이라 지칭한 문자를 확보한 바 있다. 전씨는 “신 행정관은 언제든지 쓸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특검은 대통령실 인사 개입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