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연합뉴스

국내 최대 온라인서점 예스24가 해킹 공격으로 나흘째 전면 마비되며 소비자 불편과 업계의 긴장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예스24는 앱과 홈페이지 접속이 모두 차단된 상태다. 예매, 결제, 도서 검색 기능이 멈췄고, 백업 서버조차 정상 작동하지 않아 복구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버 설정 파일과 스크립트 파일 등 주요 구동 요소가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하루 이내 복구가 이뤄지지만, 메인·백업 서버 모두에 타격이 발생하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예스24는 10여 명의 보안 인력을 동원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12일 중 공연 입장처리 시스템을 우선 복구한 뒤 일요일까지 순차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스24는 2000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온라인서점으로, 지난해 매출 6714억원·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킹 여파로 11일 주가가 3.79% 급락했고, 신뢰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

경찰은 해킹범 추적과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포함한 수사에 착수했다. 개인정보보호위도 관련 신고를 접수해 조사 중이다.

SNS에는 “전자책 보관은 어떻게 하느냐”, “판매 데이터도 유출된 것 아니냐”는 등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서점업계 전반도 보안 점검에 나섰다. 알라딘은 백신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고, 교보문고 역시 보안 시스템을 재점검하며 대응하고 있다. 한편 알라딘은 해킹 발생 다음 날 정보보호팀장 채용 공고를 냈지만, 기존 퇴사자의 대체 인력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