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2년만에 분데스리가 왕좌복귀…김민재 유럽 두번째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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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뮌헨, 2년만에 분데스리가 왕좌복귀…김민재 유럽 두번째 트로피
김민재, 이탈리아 이어 독일서도…한국인 최초 빅리그 2곳서 정상
골잡이 케인 '무관 설움' 떨치고 생애 첫 우승 달성
  • 입력 : 2025. 05.05(월) 13:55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동료들과 우승을 축하하고 있는 해리 케인. 연합뉴스
‘철기둥’ 김민재가 뛰는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2년 만에 분데스리가 왕좌로 복귀했다.

뮌헨에 이어 2위를 달리는 레버쿠젠은 5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에 따라 레버쿠젠(승점 68)과 선두 뮌헨(승점 76)의 격차가 승점 8이 되면서 남은 두 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뮌헨의 우승이 확정됐다.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건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독일의 ‘절대 1강’으로 군림하던 뮌헨은 지난 시즌엔 사비 알론소 감독의 지도 아래 돌풍을 일으킨 레버쿠젠에 우승 트로피를 빼앗기며 3위에 그쳤고 리그 연속 우승 기록도 ‘11회’에서 멈췄다.

뱅상 콩파니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꾸며 절치부심한 뮌헨은 올 시즌엔 3라운드부터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최강팀다운 경기력을 뽐내며 우승까지 내달렸다.

뮌헨은 독일 최상위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34회로 늘리며 ‘명가’의 자존심을 더욱 키웠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 처음으로 공식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전북 현대에서 두 차례(2017, 2018년) 우승하고 유럽에서는 2022-2023시즌 나폴리의 33년 만의 우승에 이바지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엔 뮌헨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까지 지목되며 자존심을 구겼으나 이번엔 활짝 웃었다.

서로 다른 유럽 ‘빅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한 한국인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앞서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차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에서 2차례 우승했으나 에레디비시에는 유럽 ‘5대 빅리그’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아시아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일본의 가가와 신지(세레소 오사카)가 분데스리가에서 2차례, EPL에서 1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인정받지만,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13시즌에 더해 뮌헨에서 보낸 지난 시즌까지 총 14시즌 동안 지독한 ‘무관의 불운’에 시달리던 해리 케인은 생애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케인은 그간 프로 소속팀 주요 공식 대회와 국가대표팀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만 6번 경험했다.

리그에서 24골을 넣은 케인은 두 시즌 연속 득점왕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2위 파트리크 시크(19골·레버쿠젠)와의 격차는 5골이다.

콩파니 감독은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에 우승을 일구며 ‘명장’ 타이틀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다.

스타 수비수 출신의 콩파니 감독은 앞서 2021-2022시즌 벨기에컵 우승(안더레흐트), 2022-202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우승(번리) 등을 수확한 바 있다.

뮌헨의 대관식은 오는 11일 홈에서 치르는 묀헨글라트바흐와 33라운드 경기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이날 알론소 감독은 역전 우승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도 핵심 자원을 총출동시키며 승리에 힘썼으나 전반 44분 프라이부르크 막시밀리안 에게슈타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초반 자책골까지 허용한 레버쿠젠은 경기 막판 플로리안 비르츠(후반 37분), 요나탄 타(후반 48분)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드는 데에 그쳤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