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스턴트상 신설 "2028년 100회부터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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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스턴트상 신설 "2028년 100회부터 시상"
  • 입력 : 2025. 04.11(금) 09:41
  • 뉴시스
Workers move a lift in the red carpet area before Sunday‘s 97th Academy Awards in Los Angeles, Friday, Feb. 28, 2025. (AP Photo/John Locher)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스턴트상이 추가된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AMPAS)는 10일(현지 시각) “스턴트 디자인 부문 오스카를 신설했다”며 “2027년에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2028년에 열리는 100회 시상식에서 처음 이 상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닛 양 아카데미 회장과 빌 크레이머 아카데미 CEO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영화 초기 시절부터 스턴트 디자인은 영화 제작의 핵심 중 하나였다. 우리는 창의적인 아티스트들의 혁신적인 작업을 기리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스턴트 디자인 부문 자격 요건과 투표 기준은 오는 2027년 발표될 예정이다. 아카데미 이사회는 이 부문에 단일 수상자만 발표하는 방식과 다른 부문처럼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고 그 중 수상자를 내놓는 방식 두 가지를 모두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턴트상 신설은 스턴트맨 출신 배우이자 연출가인 데이비드 리치 감독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치 감독은 이 부문을 만들기 위해 아카데미 이사회 앞에서 이 상의 의미에 대해 직접 프레젠테이션 했다고 한다.

리치 감독은 아카데미 발표 후 “스턴트는 모든 장르 영화에서 필수다. 이 업계의 역사 속에 깊게 뿌리내려 있다. 버스터 키튼, 해럴드 로이드, 찰리 채플린 같은 선구자들의 혁신적인 작업에서부터 오늘날의 스턴트 디자이너, 코디네이터, 퍼포머, 안무가의 예술적 역량에 이르기까지 그 흐름은 이어져 왔다”며 “우린 인정 받기 위해 수십년 간 끊임없이 싸워온 스턴트 전문가들의 어깨 위에 서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리치 감독은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한 영화 ‘스턴트맨’(2024), 브래드 피트 주연 액션영화 ‘불릿 트레인’(2022), 키애누 리브스의 ‘존 윅’(2015) 등을 만들었으며 ‘데드풀’ 시리즈,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연출을 맡은 적도 있다.

스턴트 디자인 부문에 앞서 신설된 상은 캐스팅상이다. 이 부문 도입은 2024년 확정됐고, 2026년 시상식부터 시상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