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전남도민 결집' 스포츠 축제 장성서 열린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장성군
'200만 전남도민 결집' 스포츠 축제 장성서 열린다
18일 전남체전 축구 등 23개 종목
30일 장애인체전 21개 종목 겨뤄
양대 체전 방문객 3만여명 예상
"장성 성장 넘어 전남 도약 기여"
  • 입력 : 2025. 04.10(목) 14:56
  • 장성=유봉현 기자
김한종 장성군수가 전남체전과 전남장애인체전을 앞두고 경기장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장성군 제공
장성군이 창군 이래 최초로 제64회 전라남도체육대회와 제33회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양대 체전에 참여하는 선수단과 방문객 규모는 3만 4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관광 프로젝트 ‘장성 방문의 해’ 운영이 더해져 많은 방문이 예상됨에 따라 지역 경제·관광 활성화에 보탬이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 최초로 열리는 ‘대규모 체육축제’

장성군이 양대체전 개최를 앞두고 지난 8일 부서별 전담업무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장성군 제공
광주시에 가깝고 전남의 ‘최북단 관문’에 위치한 장성군은 예전부터 수 차례 체전 개최지로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대규모 체육행사를 치를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에 발목을 잡혔다.

군은 황룡강변에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설운동장(옐로우시티스타디움)을 신축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2023년 5월 장성군민의 숙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이후 체전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김한종 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발빠른 준비에 돌입했다. 종목별 경기장 배정, 시설 및 현장 확인, 정비계획 수립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갔다.

장성교육지원청이 학교 체육시설 정비를 맡고 장성경찰과 경비·경호·교통·안전대책을 수립하는 등 유관기관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특히 방문객 편의성 확보에 집중했다.

장성을 찾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숙소·음식·교통 등 분야별로 세심한 준비를 이어갔다. 전남체전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18일에는 공설운동장 인근에 최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차공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체전 참여 분위기 조성에도 신경썼다. 군은 지난해 황룡강 가을꽃축제 기간 중 ‘양대 체전 성공기원 음악회’를 열어 체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도 ‘체전 성공개최 다짐대회 및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마련해 지역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현재 버스 래핑 광고, ‘가로기·윈드배너·홍보아치탑’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안전’이다. 군은 장성소방서와 협력해 소방·안전·구조·구급대책을 수립하는 등 위급상황 대응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 8일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양대 체전 준비 부서별 전담업무 최종보고회’를 주재한 김한종 군수는 “경기장 안전 관리, 종합상황실 운영, 유관기관 비상연락망 구축 등 빈틈없는 안전대책 강구에 주력할 것”을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스포츠를 향한 열정 감동 체전 ‘기대감’

제64회 전라남도체육대회와 제33회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가 장성군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열린다. 장성군 제공
전남체전·전남장애인체전을 ‘직관’할 계획이라면 경기 일정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먼저 제64회 전남체전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육상, 축구, 테니스, 소프트테니스, 배구, 탁구 등 총 23개 종목이 경기를 갖는다.

첫 경기는 종목의 특성상 하루 전인 17일에 열리는 골프(푸른솔GC)다. 대회 마지막 일정은 21일 오후 1시 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축구 결승전이다.

제33회 전남장애인체전은 30일부터 5월2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된다. 30일 오후 1시 문향고등학교에서 열리는 당구시합을 시작으로 게이트볼, 골볼, 론볼, 배구, 배드민턴, 보치아 등 총 21개 종목의 시합이 열린다.

지역색을 담은 ‘성화 봉송’도 체전 관전의 묘미다. 개막식 하루 전날인 17일 오전 10시 백암산 국기단에서 채화한 성화는 11개 읍면에 마련된 성화봉송구간을 달리게 된다. 장성호 ‘수상 봉송’,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 ‘유림 봉송’, 상무대 장병들의 ‘영내 봉송’ 등 이색 성화봉송도 펼쳐진다.

18일 오후 2시 황룡정원 무대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에는 황룡강변을 따라 공설운동장으로 이동한다. 스타디움에 성화를 점화하는 마지막 주자는 장성 출신 김용열 전남도청 펜싱팀 감독이 맡을 예정이다.

장성 최초로 열리는 양대 체전인 만큼 화려한 공연이 빠질 수 없다.

18일 개회식 식전행사로는 장성군이 배출한 국악인 송경배 대금소리연구소장과 전남도무형문화재 김은숙 가야금병창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개회식 이후에는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아모르파티’로 유명한 ‘엔카의 여왕’ 김연자, 김태연, 린, 지오디(god) 손호영·김태우, 정동원 등의 무대가 체전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축하공연이 끝나면 ‘멀티미디어 드론쇼’가 환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300대의 드론이 밤하늘에 날아올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30일에 열리는 제33회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선 ‘현역가왕2’ 우승자 박서진, 곽영광, 성민지의 축하공연이 예정됐다.

전남체전·전남장애인체전 개회식과 축하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와함께 19일에는 ‘성장장성 락 페스티벌’도 장성군청 옆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와이비(YB), 카디, 청소년 뮤지컬 동아리 ‘하랑’ 밴드팀, 장성고등학교 밴드 ‘이글이글’의 열정적인 공연이 관객들과 만난다.

●‘장성 방문의 해’ 이벤트 눈길

체전만 보고 가기에는 장성군이 마련한 ‘잔칫상’이 너무 푸짐하다. 군은 관광 프로젝트 ‘장성 방문의 해’ 운영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방문객들에게 제공한다.

체전이 있는 4월과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가 열리는 5월은 ‘장성 방문의 달’로 정하고 집중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장성에서 음식점이나 상가를 이용한 뒤 영수증을 제출하면 장성사랑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영수증 이벤트’, 반값에 택시를 타고 관광여행을 떠나는 ‘관광택시’가 대표적이다.

‘장성 방문의 해’와 양대 체전 일정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포털사이트에 장성군을 검색하고 군 누리집을 선택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장성 방문의 해 이벤트의 경우 누리집 사전 예약이 필요한 콘텐츠가 많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200만 전남도민의 스포츠 축제인 ‘전남체전·전남장애인체전’이 장성 최초로 열리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장성의 성장을 넘어 전남의 도약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얼어붙은 지역경제가 다시 봄날을 맞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성=유봉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