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미들 블로커 이다현. 한국배구연맹 제공 |
1일 복수의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다현이 해외 리그 도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이다현은 유럽과 일본, 미국 등 다양한 해외 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현은 지난해 7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했을 때도 “VNL에서 30연패를 하면서 해외 진출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며 “다른 무대로 나가는 것 자체가 세계 배구의 흐름을 읽을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다현이 V-리그 잔류의 가능성은 완전히 차단한 것은 아니다. V-리그 FA 시장은 4월 중순께 열리는 반면 해외 리그는 9월께 이적 시장이 펼쳐진다. 이 덕분에 이다현은 V-리그 구단과 FA 협상을 병행할 수 있다.
이다현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인 선수들 중 가장 관심을 끈다. 양효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과 이고은(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임명옥(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있지만 연봉이 9000만원인 이다현은 C등급으로 분류돼 이적 시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된다.
특히 이다현은 올 시즌 베스트 7 미들 블로커 부문 수상도 사실상 따놓은 당상이다. 이다현은 블로킹과 속공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이동 공격에서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V-리그 FA 시장은 챔피언결정전 종료 사흘 후 한국배구연맹(KOVO)이 자격 취득 선수를 공시한 뒤 열린다. 보상금과 보상 규모를 결정하는 FA 등급은 직전 시즌 연봉을 기준으로 A등급(2억5000만원 이상)과 B등급(1억원 이상~2억5000만원 미만), C등급(1억원 미만)으로 나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