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이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오픈 여자 단식 시상대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
![]() 안세영이 16일(현지 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와 경기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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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이 16일(현지 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을 꺾고 우승하면서 포효하고 있다. AP/뉴시스 |
![]() 안세영이 16일(현지 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오픈 여자 단식 정상에 올라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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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2-1(13-21 21-18 21-18)로 역전승했다.
1899년에 시작된 전영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가운데 최상위권인 1000 대회다. 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를 자랑한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이 대회에서 한국 여자 단식 선수로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왕즈이를 꺾으며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결승과 12월 월드 투어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연거푸 왕즈이에게 졌던 안세영은 올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 이어 재차 승리를 낚으며 상대 전적에서 10승 4패로 우위를 점했다.
또 이날 승리로 2025년 2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국제대회 4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앞서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제패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에서 가오팡제(중국·15위)를 2-0, 16강에서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33위)를 2-1,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13위)를 2-0, 준결승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를 2-0으로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했던 안세영은 이날 결승에서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출격했다. 1게임에서는 부상 탓에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며 끌려가다 결국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게임에서는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왕즈이를 당황케 했다. 물샐틈 없는 수비로 수 차례 랠리를 이어가며 18-18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강력한 스매시로 역전에 성공한 안세영은 연달아 득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안세영은 3게임 18-18에서 질식 수비로 왕즈이의 3연속 범실을 유도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우승이 확정된 후 안세영은 팬들을 향해 왕관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표출했다.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경기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고, 우승으로 이어졌다”며 “이번 대회 우승은 제 커리어에 큰 의미가 있다.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내가 매우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제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에 이어 남자 복식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랭킹 43위 서승재-김원호는 같은날 열린 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레오 롤리 카르난도-바가스 마울라나(18위)를 2-0(21-19 21-19)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은 2012년 정재성-이용대 이후 13년 만에 전영오픈 우승자를 배출했다. 서승재-김원호는 앞서 말레이시아오픈과 독일오픈에 이어 올해 3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