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꿈나무' 광주예술고 안세은, 동초제 심청가 발표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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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꿈나무' 광주예술고 안세은, 동초제 심청가 발표회 성료
'심청의 탄생' 등 1시간여 호연
관객들 박수갈채로 호응 쏟아내
  • 입력 : 2025. 03.13(목) 11:34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안세은 양은 지난 8일 광주 서구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동초제 심청가 발표회를 선보였다. 독자 제공
“열심히 배우고 연습해서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판소리 꿈나무’ 안세은(광주예술고등학교·국악과 2학년) 양의 동초제 심청가 발표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8일 광주 서구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열린 발표회는 120여명의 관객이 참석해 안세은 양의 호연에 뜨거운 호응을 보내며 화답했다.

이날 발표회는 ‘줄탁동시’라는 주제로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 밖에서는 어미 닭이, 안에서는 병아리가 알껍데기를 쪼며 서로 도와가듯, 진정한 소리꾼으로 거듭나기 위해 스승인 조혜진 명창의 길을 따라 걸어온 안세은 양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안 양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인 심청가 중 ‘심청의 탄생’ 대목을 시작으로 ‘곽씨 부인의 죽음’, ‘심봉사의 젖동냥’ 대목을 1시간여 차례로 들려줘 여러 차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북채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전수자인 김준영(광주시립창극단 상임단원) 고수가 잡았다.

안 양은 무안승달 전국국악대제전 청소년부 대상(2023년)과 우수상(2022년), 미주 한국국악경연대회에서 청소년부 대상(2021년)을 받는 등 차세대 소리꾼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발표회가 끝난 뒤 인사말을 통해 “바쁘신데도 귀중한 시간을 내서 첫 발표회를 찾아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열심히 배우고 연습해서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초제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1930년 초 당시 5명창인 송만갑·유성준·정정렬 등에게 배운 소리를 기반으로 오랜 창극 활동을 통해 자신의 판소리 이념에 맞게 완성한 것이다. 판소리의 전통성을 추구하면서도 시대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재정립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사설의 정확성과 합리성, 연극적 면모와 더불어 음악에서 다양한 붙임새와 기교의 사용이 대표적인 특성이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