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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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여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추모
국힘 "진상 규명...재발 방지 약속"
민주 "국민의 생명과 안전 최우선"
  • 입력 : 2025. 01.18(토) 15:40
  • 김선욱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8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 추모식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여야는 18일 제주항공 무안국제공항 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식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진상 규명은 물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 추모식’에서 “그날, 그 시간을 끝까지 기억하는 것이 세상에 남겨진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참사의 진상과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해서 다시는 우리 곁에 소중한 사람들이 떠나가지 않게 하는 것이 떠나보내야만 했던 이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도 부족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대한민국의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살피고 또 살피겠다. 법과 제도를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 12월29일 평온했던 아침, 대한민국의 칠흑보다 더 어두운 슬픔이 밀려들었다. 한순간에 179명의 고귀한 생명이, 179개의 세상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사랑하는 딸과 아들, 존경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 항상 믿고 의지하던 동료, 그렇게 우리와 함께 웃고 울던 179개의 세상은 꽃이 되고 별이 됐다”고도 추모했다.

이어 “어느덧 20여 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곳 무안은 여전히 그날 그 시간에 멈춰 있다”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참 무겁다. 소중한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 모두 같은 마음이다. 더 슬퍼하고 더 아파하자. 서로의 손을 꼭 부여잡고 함께 마음을 나누자”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돈보다 생명이 중시되는 사회를 민주당이 최선을 다해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필요한 제도와 정책을 정비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말로 못 할 슬픔과 고통을 겪은 유가족 여러분께 거듭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애써준 관계자 여러분, 자기 일처럼 나서 도움을 주고 아픔을 함께해 준 많은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비극적 참사는 유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집단적 고통과 원망, 분노를 불러왔다”며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면밀히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돈을 위해서 생명과 안전에 무관심했던 것, 돈을 아끼자고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 생명과 안전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던 것,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는 잘못된 것들을 반드시 원점에서부터 고쳐 나가야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나라, 보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철저한 진상 규명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고 원인을 명백히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철저하게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