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남도 힐링관광지 |
18일 전남관광재단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는 임시공휴일인 27일을 포함해 25일부터 30일까지 최장 엿새 간의 연휴가 예정돼 있어 국내 여행을 떠나기에 더 없이 좋은 시기다.
강진 가우도는 전남의 ‘가고싶은 섬’으로 선정된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 ‘함께해(海)길’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하며 걷기 좋은 트레킹코스다. 출렁다리로 섬에 들어가면 모노레일을 타고 가우도 정상에 올라 청자타워에서 강진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섬을 떠날 때는 짚트랙을 타고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어 가족여행지로 제격이다.
가우도를 둘러본 후에는 강진의 대표 보양음식인 회춘탕을 먹어야 한다. 회춘탕은 조선시대부터 해산물과 육고기가 풍부한 강진에서 탄생한 전통음식이다. 12가지 한약재료로 만든 육수에 닭, 문어, 전복을 넣고 푹 고아 만들었다. 회춘탕을 먹으면 마치 봄이 오듯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고흥 거금도 금산은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다도해 비경을 따라 펼쳐지는 푸른 바다는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감동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드라이브를 즐긴 후에는 고흥의 겨울철 대표 보양식인 매생이로 만든 매생이국을 추천한다. 향긋한 바다내음과 함께 건강을 챙기기에 완벽한 별미다.
광양 구봉산 전망대는 해발 473m에 위치한 명소다. 순천과 여수, 하동, 남해까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일출과 야경이 아름다워, 탁 트인 풍경 속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완벽한 장소다. 광양은 참숯을 피워 구리석쇠에 구워낸 광양불고기가 유명하다. 섬진강과 남해가 합류되는 광양만에서는 ‘아나고’라 불리는 붕장어가 꼭 맛봐야 할 별미다.
해남 산이정원은 ‘산이 정원이 된다’라는 뜻을 가진 전남 최초의 정원형 식물원으로 광활한 수목원과 산책로 외에도 미술관, 카페, 놀이시설 등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온 가족이 함께 힐링을 경험하기에 좋은 곳이다. 구경후에는 해남명물 삼치회를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겨울철, 뜨거운 밥과 파양념장을 곁들여 김에 싸먹는 삼치회는 겨울철 보양식 중 하나다.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은 넓은 소나무 숲과 함께 펼쳐지는 백사장이 아름다워 해 질 무렵의 낙조가 환상적이다. 바로 앞에는 해수찜 치유센터가 있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체험도 추천한다. 육회비빔밥은 신선한 한우 육회와 각종 채소, 고소한 참기름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별미로, 여행의 여운을 더해줄 것이다.
완도에서 배로 50분 거리인 청산도는 자연경관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이다. 세계 중요 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구들장논과 독특한 돌담길로 유명하다. 지난해 ‘한국 관광의 별’ 친환경 콘텐츠 분야에 선정되기도 했다. 청산도 슬로길은 42.195㎞에 걸쳐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명소다. 청산도를 구경하고 완도의 자랑인 싱싱한 전복으로 만든 전복뚝배기를 추천한다.
김영신 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연휴가 평소보다 긴 만큼 전남에 방문해 명절의 풍성함과 따뜻함을 만끽하고 남도의 맛도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