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1%대… "고환율 영향은 12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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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11월 소비자물가 1%대… "고환율 영향은 12월부터"
●호남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3개월째 1%대…안정된 상승률
석유류 하락세 지속 둔화폭 감소
한은 "환율 영향, 물가 상승 전망"
  • 입력 : 2024. 12.03(화) 17:44
  •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각각 1.5%·1.3% 상승하며 3개월 연속 1%대의 안정된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채소류 물가가 지난해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데다가, 한국은행이 기저효과와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12월 이후 물가상승률이 다시 2% 부근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1(2020년=100)로 전월대비 0.3% 하락,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해 전월 1.3%보다 0.2%p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하락,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다. 식품은 전월대비 1.7% 하락,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다. 식품이외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2% 각각 올랐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7.4%, 전년동월대비 1.3% 각각 하락했다. 다만 품목별로 보면 무(73.3%), 호박(47.8%), 상추(33.6%), 배추(18.7%), 오이(23.1%), 브로콜리(41.8%), 당근(19.3%) 등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하며 채소류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사과(-16.0%), 바나나(-17.1%), 키위(-24.5%)등은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의류·신발(1.8%) △보건(2.3%) △교육(3.2%) △음식·숙박(2.9%) △기타 상품·서비스(4.7%) 등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상승한 반면 △경유(-11.5%) △휘발유(-3.3%) △국제항공료(-4.9%) 등은 하락했다.

전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5.03(2020년=100)으로 전월대비 0.5% 하락,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해 전월 1.3%와 동일한 수치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 하락,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다. 식품은 전월대비 2.6% 하락,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식품이외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0.7% 각각 상승했고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하락,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9.4% 하락, 전년동월대비 0.4%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무(48.0%), 상추(41.8%), 호박(45.5%), 파프리카(27.6%), 배추(15.2%) 등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했고 바나나(-18.2%), 키위(-18.9%), 파인애플(-24.4%) 등이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의류·신발(1.8%) △보건(1.6%) △교육(1.4%) △음식·숙박(3.0%) △기타 상품·서비스(5.3%) 부문 등은 전년동월대비 상승했고 경유(-11.5%), 휘발유(-4.5%), 국제항공료(-4.9%) 등은 하락했다.

이처럼 광주·전남 소비자물가가 3개월째 안정된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2월 이후 물가상승률이 2%대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이날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달 이후 물가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월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조치 등의 영향으로 1.5%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중순 1400원 위로 올라서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파급시차 등을 고려할 때 12월 이후 물가상승률이 다시 2%에 근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뿐만 아니라 소비자물가는 내수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연초 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도 변수로 작용한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11월 물가 지표를 평가하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현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다만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시 2%에 근접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