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김영집>트럼프 시대 기업 생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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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김영집>트럼프 시대 기업 생존법은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 입력 : 2024. 11.14(목) 17:34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민주주의 가치를 중심적으로 보는 입장에서 보는 사람들은 미국 대선결과에 실망이 큰 반응이다. 그러나 이념적 가치만 봐서는 안 되고 트럼프 정부 정책을 실리적으로 분석해서 대응해야 한다.

사실 미국 민주당 정부는 우리와 관련해서 보면 부정적인 면도 많았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으로 우리 대기업의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의 생산이 미국으로 가야했다.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응하는 바이든 정부의 인도 태평양 전략의 중심은 일본 호주 인도였다. 일본의 위상이 강화됨에 따라 동아시아에서 한국의 주도성이 감소하고 다양한 피해를 봐야했다.

남북관계도 현저히 악화되어 긴장이 심화됐다. 결과적으로 평화경제는 멀어지고 대중 무역 및 경제관계에서 발생하는 손해가 점점 커졌고 이는 다시 국내 경제 침체로 연결되었다.

트럼프 당선은 미국인들의 민주당 바이든 정부의 경제실패에 대한 실망과 전쟁에 대한 반대 정서가 주요 요인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트럼프 정부는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강한 보호무역주의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 우크라이나와 중동전쟁이 소강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큰 틀에서 볼 때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부정적 요소와 한반도 긴장관계 완화라는 긍정적 요소가 혼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 산업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보편적 관세를 더 부과하고 미국산 제품 우대로 우리 기업의 수출제품이 미국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특히 중국산 제품에 60% 보편적 관세 부과를 실현할 수 있다. 중국 보복관세 강화의 경우는 반대로 우리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산업별로 보면 조선, 건설 산업의 일부는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 LNG LPG 운반선 수출증가 등이 예상된다. 반도체 기업의 불확실성은 크고 자동차 이차전지는 축소될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는 전통 에너지를 중시 미국 재생에너지 산업이 약화되고 미국시장에 진출해 있는 우리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업들은 도전에 부딪칠 가능성 높다. FTA 협정 개정과 한국 농식품 기업 관세 부담 가중도 큰 문제다.

광주 전남북의 산업 기업에 미칠 영향은 어떨까?

미국의 AI 연구개발과 산업지원은 크게 확대될 것이다. 미국이 자국 중심으로 AI 산업을 강화하는데 우리 AI 기업의 미국 AI 기업과의 제휴 등을 통해 미국 AI 생태계 진입을 도모하면 오히려 성장의 길이 열릴 수 있다. 따라서 구글 엔비디아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AI 생태계와 광주 AI 협력 확대를 통해 광주 인공지능산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시키는 방향이 필요하다.

완성차의 미국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 자동차 산업은 일단 수출 물량 감소 우려가 존재한다. 그래서 자동차와 이차전지 대기업의 시장 다변화로 유럽시장 적극 공략이 이뤄져야 하고 GGM 캐스퍼의 유럽진출을 더 확대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자율차 부문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이 또한 미국 자율차 시장 생태계에 적극 결합을 도모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호남의 재생에너지 산업은 직접적인 타격은 없다. 트럼프의 재생에너지 후퇴 정책이 RE100 기업유치를 추진하는 호남 추세와 맞지는 않으나 대중국 견제로 오히려 우리 배터리 ESS 가 유리해 질 수 있으며, 재생에너지 산업 추세도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려울 것이다. 에너지생산설비와 틈새 에너지 기술시장을 더 파고들어야 한다.

농식품분야의 K-푸드 혁신도 시급하다.

미 트럼프정부시대의 생존법은 간단하다. 주고 받기를 잘하는 것, 장사꾼에게는 장사의 지혜로 대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