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와 4년 11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최정. SSG 랜더스 제공 |
6일 최정은 SSG와 4년 총액 108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 조건으로 옵션 없이 전액 보장이다.
다만, 단일 계약 규모로만 따지면 역대 최고액과 격차가 있다. KBO리그 단일 계약 최고액은 포수 양의지가 2022시즌 뒤 두산 베어스로 복귀하면서 작성한 6년, 152억원이다. 그 뒤로는 김광현이 2022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에서 돌아오며 SSG와 맺은 4년 151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이 잇고 있다.
하지만 개인 통산 총액 기준으로는 최고다.
지난 2005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로 입단한 최정은 2014시즌 뒤 첫 FA 자격을 얻었고, 2014년 11월 4년 총액 86억원으로 SK에 잔류했다. 4년 뒤인 2018년 12월에는 SK와 6년 총액 106억원에 사인했으며 이번에 또 잔류하면서 총액 110억원을 더해 사상 최초로 FA 통산 누적 총액 3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양의지가 가지고 있던 종전 기록인 277억원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KBO리그 FA 계약으로만 따지면 이대호가 뒤를 잇는다.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MLB를 거친 뒤 지난 2017년 1월 롯데로 복귀하면서 4년 150억원에 계약했다. FA 사상 첫 150억원대 계약이었다.
한편, 해외에 눈을 돌리지 않고 리그 최고의 강타자로 활약해 온 최정은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왕에 올라있다. 지난 4월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날려 이승엽을 넘어섰다. 정규시즌을 마칠 때까지 495홈런을 치며 KBO리그 사상 최초 500홈런 달성도 눈앞에 뒀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