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65세 이상 노년인구 비율은 지난 2005년 7%에서 2021년 14%를 넘어서며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오는 2029년이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는 치매의 가장 큰 위험인자다. 실제 광주의 치매 환자는 해마다 급격히 늘고 있다. 이와 달리 4차 산업화와 핵가족화 등 사회적 변화는 치매 환자 돌봄의 중심인 가족의 기반을 갈수록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직접 부양 부담도 크다. 노인성 치매가 더 이상 개인의 문제나 가정의 일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극복해야 할 ‘사회적 문제’인 셈이다.
그렇다고 치매를 두려워하고 있을 수 만은 없다. 치매는 습관에서 나오는 질병으로 단란한 가족이 있고,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취미활동을 즐기는 사람은 치매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전문가들도 우 뇌와 좌 뇌를 골고루 사용하는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입을 모은다. 논리적 사고와 수리 계산 등을 담당하는 좌 뇌와 달리 우 뇌는 정서에 관련돼 있어 문화예술 등 창작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예방이 최선인 치매의 특성상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이야말로 치매를 넘어서는 최선의 대응책이다.
노인인구 증가는 치매환자 증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광주시와 전남도, 각 자치구는 동구를 벤치마킹해 주민들의 치매 예방을 위한 혁신적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문화예술활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도 키워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