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프라와 기업과 시민의 일상에 인공지능이 자리잡는 광주의 인공지능 산업은 광주가 찾은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다. 광주시는 문재인 정부시절 수조원대의 SOC 사업 대신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선택했다. 무모해 보였던 인공지능 산업은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되면서 본격화됐고 올해까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미래산업으로 각광받는 인공지능 산업을 광주시가 선점한 것이다. 광주를 세계적 수준의 국가인공지능 혁신거점으로 구축하고 인공지능 실증도시를 구현해 인공지능 혁신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광주시의 목표도 가시화됐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광주의 인공지능 산업은 시민의 입장에서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당장 내년부터 시작될 2단계 사업은 예산 삭감 위기에 처했고, 타 지역에서는 광주보다 더 큰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서두르면서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광주시의 인공지능 2단계 사업은 이미 완성된 1단계의 인프라를 활용한 성과 창출과 확산을 통해 인공지능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필수적인 사업으로 사실상 광주 인공지능 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인이다.
인공지능 1단계는 준비일 뿐 그것이 완성은 아니다. 시민이 일상에서 인공지능 산업이 주는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것도 2단계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때 가능한 일이다. 광주시가 꿈꾸는 미래자동차도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성사되기 어렵다. 광주시는 미래 핵심 전략 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 등과 적극 협력해 최대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오늘 광주시의 노력에 광주의 미래가 달렸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