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군청. 해남군 제공 |
29일 해남군에 따르면 미남축제에서는 올해 오감으로 즐기는 미남 장류 여행스토리를 주제로 해남의 전통장 전시와 장담그기 체험, 먹거리 시연 및 시식 등이 진행되는 미식스토리관을 운영한다.
대한민국 농식품부 명인 8명이 참여하는 포럼도 열려 전통 음식의 100년 조리역사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한다.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 전통장의 시초로 불리는 동국장을 비롯해 해남군 14개 읍면의 마을에서 출품한 전통장, 사찰의 전통장과 이를 이용한 음식 100가지를 선보인다.
음식 명인의 장에서부터 가정마다 비법으로 전해오는 집장, 사찰에서 중요한 식재료로 쓰이는 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음식의 기본이 되어온 전통장의 세계를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동국장은 전통식품명인 제40호에 지정된 해남 한안자 명인이 재현한 전통 된장으로, 간장과 된장을 분리하지 않고 숙성하여 먹는 우리나라 고유의 장이다. 발효균이 그대로 살아있는 생장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한당시 만찬 소스로 쓰인 적도 있다.
이와 함께 대흥사 등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의 장으로 만들어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사찰의 사계 음식도 다양하게 전시하게 된다.
전시행사와 함께 해남군 요리 명인들의 시연 행사도 펼쳐진다.
윤영덕 요리가는 종가의 장요리(마늘고추장떡볶이, 닭장떡국), 이승희 요리가는 지구를 살리는 장요리(황칠간장요리, 두부장요리), 윤문희 요리가는 이순신의 장요리(꿩고기찜, 무밥)와 사찰 장요리(우엉잡채, 버섯탕수)를 선보이며 11월 3일 마지막날에는 14개 마을 장요리를 다같이 선보일 예정이다.
해남군 관계자는“해남 대표 먹거리를 함께 나누는 해남미남축제의 올해 대표주자로 모든 음식의 기본이 되는 전통장을 선보이게 됐다”며“오랫동안 이어져온 장의 역사속에서 발전되어온 한국음식의 참 맛을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으로 먹거리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고 밝혔다.
해남=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