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2부 조진용 기자 |
지난달 3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9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조사 결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1위(5.2%)로 나타났다. 해당조사에서 대상을 OTT서비스까지 확장한 이후 처음으로 웹예능 콘텐츠가 1위를 차지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9월 4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도 흑백요리사가 2주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공개된 ‘더글로리파트2’ 이후 전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와 비드라마 중 가장 높은 주간 화제성 점수를 보였다. 비드라마 화제성 출연자 부문에서는 백종원이 2주연속 1위에 올랐고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최현석, 안성재 셰프도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시청자들이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는 흑백요리사가 흥행을 이어가는 시기에 발맞춰 전남도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 까지 3일간 목포문화예술회관일원에서 제30회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열어 전남만의 특색있는 음식을 뽐냈다.
3일간의 축제에서도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오세득과 중식요리 딤섬의 여왕으로 불리는 정지선 셰프 등이 3일간 축제장에서 전남만의 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선보였다.
맛있는 전남 음식들을 두고 ‘게미지다’라는 표현이 있다. ‘게미’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 그 음식 속에 녹아있는 독특한 맛의 전남 방언이다.
현재 전라도의 게미진 전통 맛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전남도는 ‘남도음식명인 제도’를 운영중이다. 올해까지 지정된 명인은 단 13명으로 5차례 이상 남도음식문화큰잔치 내 대회에 참가해야하고 수상경력이 필수다. 요건을 갖춰 지자체 추천을 받더라도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등을 통과한 소수만이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서 개최되는 지정식에서 명인패를 받게된다.
일각에서는 공통된 음식요리 방법으로 조리를 해도 명인만의 비법을 흉내낼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남만의 전통 맛을 계승하고 발굴해내기 위해서는 인적자원관리도 뒷받침돼야 마땅하다.
전남음식을 주제로한 축제·행사가 지속 편성돼 전남음식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
조진용 기자